낙엽 (La Feuille) / 레미 드 구르몽


시몬, 나무 잎새 져버린 숲으로 가자.

낙엽은 이끼와 돌과 오솔길을 덮고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낙엽 빛깔은 정답고 모양은 쓸쓸하다.

낙엽은 버림받고 땅 위에 흩어져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해질 무렵 낙엽 모양은 쓸쓸하다.

바람에 흩어지며 낙엽은 상냥히 외친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발로 밟으면 낙엽은 영혼처럼 운다.

낙엽은 날개 소리와 여자의 옷자락 소리를 낸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가까이 오라, 우리도 언젠가는 낙엽이리니

가까이 오라, 밤이 오고 바람이 분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레미 드 구르몽- 그리 평탄한 삶을 살지 못한 시인 중의 하나입니다.

구르몽은 노르망디 귀족의 가문에서 태어났지만, 어릴 때 앓은 천연두로 얼굴이 곰보가 되어

사교계에 나서기를 꺼려했다고 하는데요.

 그러한 개인의 사정으로 홀로 고독한 생애를 보내며 시를 써왔습니다.

구르몽 역시 인간 내면과 감각의 세계로 눈을 돌린 상징주의 문학의 옹호자였습니다.

한번도 대학의 수업을 받지는 못했지만, 파리 국립도서관의 사서로 일하기도 했는데요.

다양한 소설과 희곡 등을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해왔지만 무엇보다 구르몽은 문예지 <메르퀴르 드 프랑스> 등에

평론을 발표하며 넓은 학식과 섬세한 분석력을 높이 평가 받았던 비평가로 유명합니다. 


비록 고독한 생애였지만, 구르몽은 자유로운 입장을 가지고 세련된 취미와 학식을

시, 소설, 평론등에 마음껏 펼쳐 보였던 재능 넘치는 작가였습니다.

그의 대표적인 상징시인 <낙엽>은 여전히 전 세계에서 널리 읽혀지고 있는 작품인데요.

구르몽의 시집 <시몬>에 수록되어있는 이 시는 작가 특유의 독특한 감각과 상상으로 부조된

 ‘시몬’이라는 여성에 대한 깊고 강렬한 애정이 녹아있는 시들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라고 반복적으로 건네는 후렴구가

시의 음악성을 부여하면서, 묘한 분위기를 더해주며 오늘날까지 널리 애송되고 있습니다.

 

- 레미 드 구르몽(1858년 4월 4일 ~ 1915년 9월 27일)은 프랑스의 시인·소설가·문학 평론가이다.

상징파의 잡지 〈메르키르 드 프랑스〉를 창간하였으며, 비평과 미학에 커다란 공적을 남겼다. / 펌

출처 : 짓거리시인의 시세상
글쓴이 : 짓거리 시인 원글보기
메모 :
 

< 시를 잘 쓰는 법 = 연애를 잘하는 방법 >

 

- 사과를 잘 쪼갠다 : 나름대로의 생각을 같이 나눔, 그리고 공유

- 사탕을 끝까지 녹여 먹는다 : 오랜 기다림

- 유리창을 잘 닦는다 : 정성껏 쓰고 퇴고하는 노력

- 찬밥도 맛있게 먹는다 : 초라하여도 기죽지 아니하고 자족하며 쓴다

- 혼자서도 잘 논다 : 욕심을 버리고 인고의 고독한 작업에 매진

 

- 창의적으로 생각하기 : 창의적인 생각과 발상은 습관이 중요하다

- 창의성이란?

. 새롭고(기발하다), 쓸모있는(유용)한 것이다

. 인간의 동기, 태도, 능력, 기법이 지속적으로 통합되는 과정이 필요

 

- 창의적인 사람 특징

. 사람만나는 것을 좋아함

. 지식욕이 강하다

. 호기심이 강하다

. 감수성이 강하다

. 생각하는 것을 좋아 한다

. 고정관념에 빠지지 않는다

. 사고의 성과에 기쁨을 느낀다

. 문제를 늘 마음속에 갖고 다닌다

. 아이디어를 내는 것을 좋아한다

. 쉽게 피곤해지지 않는다

. 다소의 수면 부족에도 견딜 수 있다

. 다각도로 사물을 바라본다

. 반드시 할수 있다는 신념을 갖는다

. 그날 그날의 향상에 전력 투구한다

. 정신적으로 젊음을 항상 유지한다

. 콤플렉스를 극복한다

. 타인의 지혜를 빌린다

 

출처 : 시인 김정래 팬 카페
글쓴이 : 푸름 원글보기
메모 :

 

시인 김기택(1957년 11월 6일~)은 대한민국의 시인입니다. 짬짬이 동시를 썼고 동화를 번역해 펴내기도 했습니다. 경기도 안양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했고,  경희대학교대학원 국문과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그는 두산 식품 구매팀 팀장으로 일하였습니다. 198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었고, 김수영문학상(1995), 현대문학상(2000), 미당문학상(2004), 지훈상(2006)를 수상하였습니다. 그는 등단하기 전까지 시 공부를 따로 하지 않았습니다. 10년간 홀로 습작 기간을 가진 후에 33살에 등단하였고, 20년간 회사원과 시인의 생활을 병행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처음에는 시를 따로 쓸 시간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순간 순간 시가 쏟아져 나오는 바람에 거의 길에서 시를 쎴다고 합니다. 나도 처음 개척교회를 시작할 때 설교 준비를 거의 거리에서 했던 기억이 납니다.      

사람의 말에는 욕망이 담겨져 있습니다. 그래서 세상에는 욕망의 말들이 많지만 시란 자기속에 진정한 한마디를 내 뱉는 것이기에 시는 우리들의 마음에 깊이 다가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김기택 시인의 시에는 바로 그런 순수한 마음이 담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의 시는 독특하고 세심하고 따뜻합니다. 쉽게 스쳐가는 일상의 작은 의미들을 놓치지 않고잘 조율된 악기의 현에서 느낄 수 있는 어떤 긴장된 힘이 충만해 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너무 건조해서 불면 먼지가 날 것 같은 머리와 가슴. 도저히 시가 나올 것 같지 않은 그곳에서 그래도 시가 나오는 이유는 끊임없이 몸을 물고 늘어지며 뒤척이는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지루하고 답답한 삶의 압력이 강제로 상상력을 분출시키기 때문입니다”     

그의 언어는 정확히 요소요소에 배치돼 있으며 이미지는 야단스럽지 않게 숨어서 은은한 빛을 발산합니다. 어휘와 어휘 사이엔 틈새가 거의 없으며 행과 행, 연과 연 역시 긴밀하게 맞물려 구조적 긴박감을 자아나고, 그의 시가 내장하고 있는 힘은 강렬하게 스스로를 드러내기보다는 속으로 적절히 갈무리된 채 기다리고 있는 힘이다. 억제되어 있는 그만큼 그 힘이 보유한 잠재적 폭발력은 더욱 배가되며 태풍 전야의 고요처럼 조만간 다가올 어떤 파국적 결말을 예감케 합니다.     

그의 시의 파국적 결말이 그의 시 속에서 항상 동일한 형태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때로는 생명체의 죽음으로 표현되기도 하고, 문명의 종말을 암시하기도 하고, 모든 움직임이 정지해버린 냉각상태를 지향하기도 하지만 또 때로는 어떤 새로운 질서, 새로운 힘의 출현을 예고하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파국의 도래가 아니라 파국을 향한 존재의 지칠 줄 모르는 기다림이며 참아냄인 것입니다. 이 점은 그의 시에 자주 등장하는 동물 이미지들이 야성적으로 활동하는 모습보다는 가만히 한자리에 고정되어 있는 모습으로 그려진다는 사실과도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습니다. 시인은 힘의 방출보다는 힘의 응집에 더 큰 관심과 가치를 부여하고 있으며 부동의 존재 속에 깃들인, 혹은 그 존재를 둘러싸고 있는 위태로운 균형을 포착하는 데 집요한 열정을 쏟고 있습니다. 김기택의 데뷔작이자 그의 이름을 문학 독자들의 뇌리 속에 깊게 각인시킨 <꼽추>라는 작품속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지하도 그 낮게 구부러진 어둠에 눌려 그 노인은 언제나 보이지 않았다. 출근길 매일 그 자리 그 사람이지만 만나는 건 늘 빈 손바닥 하나, 동전 몇 개뿐이었다. 가끔 등뼈 아래 숨어 사는 작은 얼굴 하나 시멘트를 응고시키는 힘이 누르고 있는 흰 얼굴 하나 그것마저도 아예 안 보이는 날이 더 많았다. 하루는 무덥고 시끄러운 정오의 길바닥에서 그 노인이 조용히 잠든 것을 보았다. 등에 커다란 알을 하나 품고 그 알 속으로 들어가 태아처럼 웅크리고 자고 있었다. 곧 껍질을 깨고 무엇이 나올 것 같아 철근 같은 등뼈가 부서지도록 기지개를 하면서 그것이 곧 일어날 것 같아 그 알이 유난히 크고 위태로워 보였다. 거대한 도시의 소음보다 더 우렁찬 숨소리 나직하게 들려오고 웅크려 알을 품고 있는 어둠 위로 종일 빛이 내리고 있었다. 다음날부터 노인은 보이지 않았다. 

시인은 꼽추 노인이 새 생명으로 부활, 혹은 재생하는 과정을 시화하고 있다. 비록 이 세상에는 가진 것도 없었지만 그의 등에 '알'을 품고 있었다. 마침내 그 알은 종일 빛을 받아 부화한 것이다. 그리하여 '다음 날 부터는 보이지 않았다.' 온갖 고난과 절망 속에서 결코 죽지 않고 다시 태어나는 재생의 이미지를 시화함으로서 자신의 불굴의 의지를 드러내 보임을 알 수 있다.

그는 2005년에 네 번째 시집 <소>를 출간됐습니다. 첫 번째 시집과 두 번째 시집에 '소'라는 시를 실었던 시인은 이번 시집의 제목을 <소>로 정했습니다. 매번 다른 모습으로 나타났던 '소'는 시인의 문학세계의 변화 과정을 반영합니다. 시집 <사무원>에서부터 도시적 삶의 생태를 그려왔던 시인은 이번 책에서도 도시화로 인해 변화된 삶의 양상을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있습니다. 시인의 시선은 도시화되어 번다할 수밖에 없는 우리의 삶과 눈에 잘 띄지 않는 자연의 모습으로 향합니다. 

그의 네 번째 시집 『소』는 사물이나 현상에 대한 새로운 발견과 새로운 명명(命名)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시인의 지극한 사랑에 의해 사물들은 기존의 낡은 존재를 벗고 다른 존재로 거듭 태어납니다. 시인은 사물의 편에 서서 사물을 자라나게 하고 살아 있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사물들은 한정된 공간을 벗어나 자신의 존재와 의미를 바꾸며 부풀리게 되고, 그만큼 세계는 풍성해집니다. 그리고 이러한 발견과 명명은 거꾸로 인간의 삶과 현실에 대한 은유적인 반성을 동반합니다.    시인은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그들의 흔적을 관조합니다. 도로 위에 길게 이어진 두 줄기 타이어 자국, 검붉은 얼룩과 흰 스프레이, 만원 지하철 안에서 사람들에 둘러싸여 나가지 못하는 노파, 텔레비전을 꺼야만 귀에 들어오는 풀벌레 소리... 초록의 경이는 이번 시집에서 가장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생명의 작용. 그동안 동물이나 인간의 생태에 관심을 기울이던 시인은 초록의 놀라운 역동성에 주목합니다.


<사무원>
이른 아침 6시부터 밤 10시까지 하루도 빠짐 없이
그는 의자 고행을 했다고 한다.
제일 먼저 출근하여 제일 늦게 퇴근할 때까지
그는 자기 책상 자기 의자에만 앉아 있었으므로
사람들은 그가 서 있는 모습을 여간해서는 볼 수 없었다고 한다.
점심시간에도 의자에 단단히 붙박혀
보리밥과 김치가 든 도시락으로 공양을 마쳤다고 한다.
그가 화장실 가는 것을 처음으로 목격했다는 사람에 의하면
놀랍게도 그의 다리는 의자가 직립한 것 처럼 보였다고 한다.
그는  하루종일  손익관리대장경 과 자금수지심경 속의 숫자를 읊으며
철저히 고행업무속에만 은둔하였다고 한다.
종소리 북소리 목탁소리로 전화벨이 울리면
스화기에다가 자금현황 매출원가 영업이익 재고자산 부실채권 등등을
청아하고 구성지게 염불했다고 한다.
끝없는 수행정진으로 머리는 점점 빠지는 배는 부풀고
커다란 머리와 몸집에 비해 팔다리는 턱없이 가늘어졌으며
오랜 음지의 수행으로 얼굴을 창백해졌지만
그는 매일 상사에게 굽실굽실 108배를 올렸다고 한다.
수행에 너무 지극하게 정진한 나머지
전화를 걸다가 전화기 버튼대신 계산기를 누르기도 했으며
귀가하다가 지하철 개찰구에 승차권 대신 열쇠를 밀어 넣었다고도 한다.
이미 습관이 모든 행동과 사고를 대신할 만큼 
갚은 경지에 들어갔으므로
사람들은 그를 30년간의 장좌불입 이라고 불렀다 한다.
그리 부르든 말든  그는 전혀 상관치 않고 묵언으로 일관 했으며
다만 혹독하다면 혹독할 이 수행을
외부압력에 의해 끝까지 마칠지 못할까 두려워했다고 한다.
그나마 지금껏 매달릴 수 있다는 것을  큰 행운으로 여겼다고 한다.
그의 통장으로는 매달 적은 대로 시주가 들어왔고
시주는 채워지기 무섭게 속가의 살림에 흔적없이 스며들었으나
혹시 남는지 역시 모자라는지 한번도 거들떠 보지 않았다고 한다.
오로지 의자 고행에만 용맹정진 했다고 한다.
그의 책상 아래에는 여전히 다리가 여섯이었고 
둘은 그의 다리 넷은 의자다리였지만 
어느 둘이 그의 다리였는지는 알 수 없었다고 한다
 
<바늘구멍 속의 폭풍>  
너무 오랫동안 사용해서 그의 육체는 낡고 닳아 있다. 숨을 쉴 때마다 목구멍과 폐에서 가르랑가르랑 소리가 난다. 찰진 분비물과 오물이 통로를 막아 바늘 구멍처럼 좁아진 숨구멍으로 그는 결사적으로 숨을 쉰다. 너무 열심히 숨을 쉬느라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다. 숨이 차면 자주 입이 벌어진다. 벌어진 입으로 침이 질질 흘러 나오지만 너무 심각하게 숨을 쉬느라 그것을 닦을 겨를이 없다. 밤이 되면 숨쉬는 소리 외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목구멍에서 그르렁거리는 낮은 소리는 때로 갑자기 강해져서 거목을 뽑고 지붕을 날려 버릴 것처럼 용틀임을 한다. 휘몰아치는 바람의 힘에 흔들려 그의 몸이 세차게 흔들리다가 이윽고 가래와 침을 뚫고 기침이 뿜어져나온다. 기침이 나올 때마다 그는 목을 붙잡고 컹컹 젖으며 방바닥에서 뒹군다. 몸 속에서 한바탕 기운을 쓴 바람은 차츰 조용해져서 다시 허파에 얌전히 들어앉아 가르랑거린다. 필사적으로 바람을 견디다가 찢어진 비닐 조각처럼, 떨어져 덜컹거리는 문짝처럼, 망가지고 허술해진, 바람을 더 견디기엔 불안한 몸뚱어리를 그는 조심스럽게 침대 위에 눕힌다. 조금이라도 호흡이 거칠어지거나 불규칙하면 몸 속에서 쉬고 있는 폭풍이 꿈틀거린다. 숨이 바늘구멍을 무사하게 통과하게 하느라 그는 아슬아슬 호오호오 숨을 고른다. 불손했고 반항적이었던 생각들과 뜨겁고 거침없었던 감정들로 폭풍에 맞서온 몸은 폭풍을 막기에는 이젠 너무 가볍고 가냘프다. 고요한 마음, 꿈 없고 생각 없는 잠이 되려고 그는 더 웅크린다. 

<소>
소의 커다란 눈은 무언가 말하고 있는 듯한데 나에겐 알아들을수 있는 귀가 없다 소가 가진 말은 다 눈에 들어있는 것 같다 말은 눈물처럼 떨어지듯 그렁그 렁 달려 있는데 몸 밖으로 나오는 길은 어디에도 없다 마음이 한 움큼씩 뽑혀나오도록 울어보지만 말은 눈 속에서 꿈쩍도 하지 않는 다. 수천만 년 말을 가두어두고 그저 끔벅거리고만 있는 오, 저렇게도 순하고 동그란 감옥 이여 어찌해볼 도리가 없어서 소는 여러번 씹었던 풀줄기를 배 에서 꺼내어 다시 짓이기고 삼켰다간 또 꺼내 어 짓이긴다. 
     

김기택 시인이 직접쓴 시작 노우트입니다. “나는 수다쟁이가 부럽다. 몸속에 저장된 말을 아무리 꺼내어 써도 남아 도는 말들. 그 말들을 빠르고 정확 하게 혀에 전달하는 순발력. 귀가 감지한 상대방의 말을 순각적으로 해석 하고 정확한 대답을 골라내는 민첩성. 말을 살아 있게 만드는 다양한 표정과 음악 같은 운율과 웃음 또한 한탄과 제스처의 신비한 조화 처음 보는 사람 아무나 하고도 십년지기인듯 대화하는 말의 달인들을 보는것만으로도 즐겁다. 할 말이 빈약 하고 전달하는데도 서툴러서 입이 달린지 사십여년이 되도록 소처럼 말이 어눌한 나는 마술 구경 하듯 그저 입만 벌리고 바라볼 뿐이다.” 

<멸치>
굳어지기 전까지 저 딱딱한 것들은 물결이었다 파도와 해일이 쉬고 있는 바닷속 지느러미의 물결 사이에 끼어 유유히 흘러다니던 무수한 갈래의 길이었다  ◈1-4행 : 생명의 본래적 모습 그물이 물결 속에서 멸치들을 떼어냈던 것이다 햇빛의 꼿꼿한 직선들 틈에 끼이자마자 멸치의 생명력을 앗아가는 존재 부드러운 물결은 팔딱거리다 길을 잃었을 것이다 바람과 햇볕이 달라붙어 물기를 빨아들이는 동안 바다의 무늬는 뼈다귀처럼 남아 멸치의 등과 지느러미 위에서 딱딱하게 굳어졌던 것이다 모래더미처럼 길거리에 쌓이고 건어물집의 푸석한 공기에 풀리다가 기름에 튀겨지고 접시에 담겨졌던 것이다 ◈ 5-13행 : 생명의 박탈 과정 지금 젓가락 끝에 깍두기처럼 딱딱하게 집히는 이 멸치에는 두껍고 뻣뻣한 공기를 뚫고 흘러가는 바다가 있다 그 바다에는 아직도 지느러미가 있고 지느러미를 흔드는 물결이 있다 이 작은 물결이 지금도 멸치의 몸통을 뒤틀고 있는 이 작은 무늬가 파도를 만들고 해일을 부르고 고깃배를 부수고 그물을 찢었던 것이다. ◈14-21행 : 본래적 모습 회복의 욕망 

출처 : 열방제자교회andc8000
글쓴이 : 강한용사 원글보기
메모 :

 




시 잘 쓰는 법

① 사물을 깊이 보고 해석하는 능력을 기른다. 지식이나 관찰이 아닌 지혜(지식+경험)의 눈으로 보고 통찰하는 직관력이 필요하다. 

② 새로운 의미depaysment를 발견하고 그 가치에 대한 ‘의미 부여’가 있을 때 소재를 붙잡아야 한다. 단순한 회상이나 추억, 사랑 등 퇴행적인 관습에서 벗어나야 한다. 

*단어해설: depaysment 데페이즈망
'낮선 느낌이 들게 하다‘라는 뜻의 불어 
각각은 낮설고 평범하고 익숙한 사물이지만 
그것이 있어야 할 곳을 벗어나 시각적 심리적 충격을 주는 법
세계의 질서를 깨뜨리면서 얻는 느낌

③ 머릿속에 떠오른 추상적 관념을 구체화할 수 있는 이미지가 선행되어야 한다. ‘시중유화 詩中有畵 화중유시畵中有詩’, 이것이 종자 받기(루이스)다 (이미지+이미지=이미저리→주제(가치와 정신)확정). 

④ 이미지와 이미지를 연결하기 위하여 구체적인 정서의 구조화가 필요하다. 추상적 관념을 이미지로 만들고 정서를 체계화하기 위하여 ‘객관적 상관물’을 찾아내야 한다. 또한 1차적 정서를 2차적 정서로 만들어내는 과정이 필요하고 그러기 위하여 ‘객관적 상관물’을 쓴다. 이것을 ‘정서적 객관화’ ‘감수성의 통일’등으로 부른다. 

*객관적 상관물이란 감정이입이란 말과 비슷하지만 
 감정이입이란 말이 더 광의적 의미입니다. 객관적 상관물이란 용어를 
처음 쓴 사람은 T.S 엘리어트입니다. 객관적 상관물의 예로는 붕어빵. 팽균, 밥, 
등이 있습니다.  

⑤ 현대시는 ‘노래의 단절에서 비평의 체계’로 넘어와 있다는 피스의 말을 상기하라. ‘-네’ ‘-오리다’ ‘-구나’ 등의 봉건적 리듬을 탈피하라. -연과 행의 구분을 무시하고 산문 형태로 시도해 보는 것도 시 쓰기(매너리즘)에서 탈피하는 방법(형식)이다. 이것이 불가능하면 형식은 그대로 두고 ①-④의 항목에다 적어도 ‘인지적 충격+정서적 충격’이 새로워져야 함은 물론이다. 

⑥ 초월적이고 달관적인 시는 깊이는 있어도 새로움이 약화되기 쉬우니 프로근성을 버리고 아마추어의 패기와 도전적인 시의 정신을 붙잡아라. 이는 ‘시 쓰기’를 익히기 위한 방법이며, 늙은 시가 아니라 젊은 시를 쓰는 방법이다.

⑦ 단편적인 작품보다는 항상 길게 쓰는 습관을 길러라 

⑧ 지금까지의 전통적 상징이나 기법이 아닌 개인 상징이 나오지 않으면 신인의 자격이 없다. 완숙한 노련미보다는 젊은 패기의 표현기법이 필요하다. 실험정신이 없는 시는 죄악에 가깝다. *자기 이야기가 들어가야 한다. 

⑨ 좋은시(언어+정신+리듬=3합의 정신)보다는 서툴고 거친 문제시(현대의 삶)에 먼저 눈을 돌려라

 ⑩ 현대시는 낭송을 하거나 읽기 위한 시가 아니라 독자로 하여금 상상하도록 만드는 시이니 엉뚱한 제목(진술적 제목), 엉뚱한 발상, 내용 시상 등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주제를 깊이 감추고, 모든 것을 다 말하지 말고 절반은 비워둬라. 나머지상상력은 독자와 평론가의 몫이다. 

⑪ 일상적인 친근어법을 쓰되 가끔은 상투어로 박력 있는 호흡을 유지하라. 

⑫ 리듬을 감추고 시어의 의미가 위로 뜨지 않게 의미망 안에서 느끼도록 하라. 이해 행간을 읽어가는 상상력의 즐거움을 제공한다. 그러나 애매모호ambiguity성이 전체 의미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심층심리 복합현상(원형상징)과 교묘한 시어들의 울림에 으한 콘텍스트를 적용하라. 

⑬ 시의 주제는 겉뜻(문맥)이 아니라 읽고 나서 독자의 머릿속에서 떠오르게 감추어라(주제). 아니마를 읽고 반대항인 아니무스의 세계를 떠올릴 수 있도록 하라. 

⑭ 현대가 희극성/비극성의 세계로 해석될 때 비극성의 긴장미(슬픔, 우울, 고독, 권태, 무기력, 복수, 비애 등의 정서)를 표출하라. 이것이 독자를 붙잡는 구원의식이다. 이는 치유능력 즉 주술성에 헌신한다.

 ⑮ 유형화된 기성품이나 유통언어를 철저히 배격하라. 개성이 살아남는 일―이것이 시의 세계다. 정서의 구조화’가 되어 있지 못한 시는 실패작이다. 왜냐하면 ‘감수성의 통일’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제에 의한 의미구조의 통일만이라도 꿈꾸어라. 
출처 : 열방제자교회andc8000
글쓴이 : 강한용사 원글보기
메모 :

[반복법]
같은 단어나 구절, 문장을 반복시켜 뜻을 강조하는 방법이다. 이는 문장이 율조로써 흥을 돋구어 강조할 때에 사용되는 기교이다.

(예)

1.꽃이 피네 / 꽃이 피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2.잔디 잔디 금잔디, 심심산천에 금잔디

3.고향으로 돌아가자, 나의 고향으로 돌아가자.

4.꿰매어도 꿰매어도 밤은 안 깊어.


[열거법]

서로 비슷하거나 같은 계열의 구절이나 그 내용을 늘어놓음으로써 서술하는 내용을 강조하려는 수사법이다. 부분적으로는 각각 다른 자격과 표현 가치를 가진 어휘로써 전체 내용을 강조하는 수사법이다.

(예)

1.우리의 국토는 그대로 우리의 역사이며, 철학이며, 시이며, 정신입니다.

2.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의 어머니.... 어머니, 벌써 아기 어머니 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랑시스 잼','라이나 마리아 릴케'의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윤동주의 '별 헤는 밤'에서>

*참고... 대체로 셋 이상을 늘어 놓을 때만 열거법으로 본다.

*참고...같은 어구가 늘어 놓인 것은 '열거법'이 아니고 반복법이다.


[점층법]

어떠한 글이 포함하고 있는 내용의 비중이나 정도를 한 단계씩 높여서 뜻을 점점 강하게, 높게, 깊게 층을 이루어 독자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절정으로 이끌어올리는 표현 방법이다. 이 방법은 독자를 설득하여 감동시키는 데에 효과적이다.

(예)

1.잠을 자야 꿈을 꾸고 꿈을 꿔야 님을 보지.

2.신록은 먼저 나의 눈을 씻고, 나의 가슴을 씻고, 다음에 나의 마음의 모든 구석구석을 하나하나 씻어 낸다.

3.유교의 목적은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에 있다

[점강법]

점층법과 반대로 한 구절 한 구절의 내용이 작아지고 좁아지고 약해져서 고조된 감정으로부터 점점 가라않게 하는 표현 방법이다.

(예)

1. 천하를 다스리고자 하는 자는 먼저 그 나라를 다스리고 그 나라를 다스리고자 하는 자는 먼저 그 집을 가지런히 하여야 한다.

2. 명예를 잃은 것은 모두를 잃은 것이요
용기를 잃은 것은 많은 것을 잃은 것이요,
돈을 잃은것은 아무 것도 안 잃는 것이다.

*참고...점층,점강법은 자연히 열거법을 쓰게 되는 경우가 많다.

*참고...점층법과 점강법을 아울러서 점층법이라고 한다.


출처 : 짓거리시인의 시세상
글쓴이 : 짓거리 시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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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의법]

하나의 말을 가지고서 두 가지 이상의 의미를 나타내는 방법이다. 두 가지 의미란 단어가 지니고 있는 파생적인 의미나 유사성이 아니라, 전혀 다른 개념과 뜻을 재치있게 함께 지니고 있는 것을 말한다.

(예)

수양산 바라보며 이제를 한하노라.
주려 죽을진들 채미도 하난 것가.
비록애 푸새엣것인들 긔 뉘 따해 났다니.<성삼문>


'수양산'은 중국의 '수양산'과 조선 시대 '수양 대군'을 뜻하고, '채미'와 '푸새엣 것'은 '고사리'와 '수양대군의 녹'을 뜻한다.

청산리 벽계수야 수이감을 자랑마라
일도창해하면 다시 오기 어려우니
명월이 만공산하니 쉬어간들 어떠리. <황진이>

벽계수는 자연인 '푸른 시냇물'과 '왕족 벽계수를' , '명월'은 자연인 '밝은 달'과 '기생 황진이'를 의미한다.

[상징빕]

원관념은 겉으로 나타나지 않아 암시에만 그치고 보조 관념만이 글에 나타난다. 이는 은유법과 비슷하지만 원관념이 직접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다르다. 그러나 원관념이 나타나 있지 않아도 그 표현만으로써 원관념을 짐작할 수 있다면 그것은 은유법이다.

(예)

해야 솟아라, 말갛게 씻은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산 너머서 어둠을 살라 먹고, 산 너머서···<박두진의 '해'에서>

이 시에서 '해', '어둠' 등은 상징법이다.

*참고...상징의 종류

1.관습적 상징(고정적 사회적 제도적 상징)-일정한 세월을 두고 사회적 관습에 의해 공인되고 널리 보편화된 상징

십자가 → 기독교, 비둘기 → 평화

2.개인적 상징(창조적 문화적 상징) - 관습적 상징을 시인의 독창적 의미로 변용시켜 문화적 효과를 얻는 상징

윤동주의『십자가』에서 십자가의 의미→윤동주 자신의 희생 정신을 나타냄.

3.자연적 상징 : 자연물이 인간에게 주는 보편적 의미의 상징

해→희망, 밤→절망

4.우의적 상징 : 풍자적 우희적 통로로 상징하는 것

빼앗긴 들→일제 치하의 조국

5.기호적 상징 : 약속에 의해 정해진 것

숫자, 문자, 부호, 신호

6.원형적 상징 : 시대와 공간에 관계없이 신화 이후에 문화에 빈번하게 되풀이 되어 나타나는 상징

날개에서의 『방』→단군 신화에 나오는 『동굴』의 원형 상징.

*참고....상징과 은유

은유는 두 대상간의 유사성을 통한 유추적 결합을 추구하는 데 반하여 상징은 상관성이 먼 상징어를 연결함으로써 의미가 확대, 심화되는 언어 사용의 방법이다.


[우화법]

원관념은 나타나지 않고, 보조 관념만으로써 뜻을 암시한다는 점에서는 풍유법과 같다. 그러나 풍유법은 반드시 동물이나 식물이나 식물이 등장하지 않고 사람이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우화법은 비인격적인 것이 모두 인격화되어 나타난다. 동물이나 식물의 속성과 풍습으로써 인간의 속성과 풍습을 암시하는 방법 등이다. 이솝 우화가 그 대표적인 것이다.

[과장법]

사물의 수량, 상태, 성질 또는 글의 내용을 실제보다 더 늘리거나 줄여서 표현하는 방법이다. "눈이 빠지도록 기다리고 있었다." 등의 표현이 과장에 해당하는데, 때로는 "눈물의 홍수"에서처럼 은유와 함께 나타내기도 한다. 과장법은 시적 감정의 진실성을 나타내는 데 효과적이다. 실제보다 더 크고 강하게 나타내는 것을 '향대 과장(向大誇張)'이라고 하고, 더 작고 약하게 나타내는 것을 '향소 과장(向小誇張)'이라고 한다.

(예)

1. 쥐꼬리만한 월급 봉투 - 향소과장

2.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 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 향대과장 <김영랑의 '모란이 피기까지는'에서>

출처 : 짓거리시인의 시세상
글쓴이 : 짓거리 시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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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유법]

무생물에다 생물적 특성을 부여하여 살아 있는 생물처럼 나타내는 방법이다. 단순히 생물적 특성을 부여하여 나타내면 "활유법"이고, 인격적 속성을 부여하여 나타내면 "의인법"이다.

(예)

1.청산이 깃을 친다.

2.대지가 꿈틀거리는 봄이 소리도 없이 다가오면···

의인법(personification)-활유

*참고...사물이나 사람이 아닌 생물에서 사람과 같은 성질을 부여해서 표현하는 비유로서, 활유라고도 부른다. 예로부터 많이 쓰던 이 수사법은 메타포(metaphor)의 한 변형이라고도 볼 수 있다. 즉, "성난 파도", "시냇물이 소근댄다", "구름이 달린다"등 자연물을 인간화해서 그 성질과 동작을 표현하는 이러한 의인법은 얼마든지 우리 주변에서 씌어지고 있다.

우리의 조선소설 중에는『장끼전』,『별주부전』,『서동지전』과 같이 전체가 의인법으로 되어진 작품들이 있다. 시에 있어서도 이 의인법은 널리 씌어지고 있다.

[의성법]

어떤 상이나 사물의 소리를 흉내내어 나타내는 방법으로서 "사성법" 또는 "성유법"이라고도 한다. 이는 청각적 이미지를 살리는 방법이다.

(예)

1.이 골 물이 주룩주룩 저 골 물이 콸콸 열에 열 골 물이 한데 합수하여 천방저 지방저 소크라지고 펑퍼져 넌출지고 방울져 저 건너 병풍석으로 으르렁 콸콸 흐르는 물결이 은옥(銀玉)같이 흩어지니 <"유산가"에서>

2.소상강 기러기는 가노라 하직하고, 조팝에 피죽새 울고, 함박꽃에 뒤웅벌이요, 방울새 떨렁, 물레새 찌꺽, 접동새 접동, 뻐꾹새 뻐꾹, 가마귀 꼴깍, 비둘기 꾹꾹 슬피우니, 근들 아니 경일쏘냐. <"토끼 화상"에서>

[의태법]

어떤 대상을 실감나게 표현하기 위하여 사물의 형태나 동작을 시늉하여 나타낸 기교로서 "시자법"이라고도 한다. 이는 시각적인 효과를 나타내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이다.

(예)

1. 해는 오르네 /둥실둥실 둥실둥실 /어어 내 절믄 가슴에도 붉은 해 떠오르네. /둥실둥실 둥실둥실 <김해강 "출범의 노래"에서>

2. 훤하게 터진 눈 아래 어여쁜 파란 산들이 띠엄띠엄 둘레둘레 머리를 조아리고, 그 사이사이로 흰 물줄기가 굽이굽이 골안개에 싸이었는데, 하늘끝 한 자락이 꿈결 같은 푸른빛을 드러낸 어름이 동해라 한다. 오늘같이 흐리지 않는 날이면, 동해의 푸른 물결이 공중에 달린 듯이 떠보이고 그 위를 지나가는 큰 돛 작은 돛까지 나비의 날개처럼 곰실곰실 움직인다 한다. 더구나 이 모든 것을 배경으로 아침 햇발이 둥실둥실 동해를 떠 나오는 광경은 정말 선경 중에도 선경이라 하나, 화식(火食)하는 나 같은 속인에겐 그런 선연(仙緣)이 있을 턱이 없다. <현진건 "불국사"에서>


[풍유법]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을 직접적으로 나타내지 않고 그 내용을 다른 이야기나 속담, 격언, 문장 등으로써 간접적으로 나타내려는 내용을 속에 숨기고 그것을 뒤에서 암시하는 방법으로서, 이를 "우의법(寓意法)" 또는 "우유법(寓喩法)"이라고도 한다. 풍유로 표현하기 위하여 도입된 비유는 문장 전체에 사용되기 때문에 그 본뜻은 추측할 수밖에 없다.

(예)

㉠ 남의 잔치에 배 놓아라 감 놓아라.
㉡ 빈 수레가 더 요란하다.

㉠은 쓸데없이 남의 일에 간섭한다는 뜻을, ㉡은 지식이 없고 교양이 부족한 사람이 더 아는 체 한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나타낸 말이다. 때로는 작품 전체가 풍유로 나타나기도 한다.

(예)

간밤의 부던 바람에 눈서리 치단말가.
낙락 장송이 다 기우러 가노매라.
하믈며 못다 핀 곳이야 닐러 므슴하리오.<유응부>


[대유법]

직접 그 사물의 명칭을 쓰지 않고, 그 일부분으로써 혹은 그 사물의 특징으로써 전체를 나타내는 방법으로서 이에는 "제유법"과 "환유법"이 있다. "제유법"은 같은 종류의 사물 중에서 어느 한 부분으로써전체를 알 수 있게 표현하는 방법이고, "환유법"은 표현하고자 하는 사물의 특징으로써 전체를 나타내는 방법이다.

(예)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들"은 국토)

<이상화의"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에서>

㉡ 금수강산 (대한민국)

위의 두 글에서 ㉠은 제유법이고, ㉡은 환유법이다. ㉠의 "들"은 국토의 일부로서 "국토"를 나타내었고, ㉡의 "금수강산"은 우리 나라의 특징으로서 "우리 나라"를 나타내었다.

출처 : 짓거리시인의 시세상
글쓴이 : 짓거리 시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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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유법]

원관념을 보조 관념에 직접적으로 연결시킨 수사법이다. 이를 "명유(明喩)"라고도 하는데 "찢긴 깃발처럼 허공을 향한 도시의 하늘"과 같이 "마치", "흡사", "∼같이", "∼처럼", "∼양", "∼듯"등의 연결어를 사용하는 기교이다.

(예)
1,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박목월 "나그네"에서>

2,꽃의 둘레에는 밀물처럼 밀려오는 언어가 불꽃처럼 타다가 꺼져도...
<문덕수의 "꽃과 언어"에서>

3,한밤에 불꺼진 재와 같이 나의 정열이 두 눈을 감고 조용할 때···<양주동의 "조선의 맥박"에서>

4,길은 지금 긴 산허리에 걸려 있다.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이효석 "메밀꽃 필 무렵"에서>


[은유법]

원관념과 보조 관념을 직접적으로 연결시키지 않고 간접적으로 연결시키는 방법으로 "암유(暗喩)"라고도 한다. 전혀 다른 두 가지의 내용을 같은 성질로써 연결시키는 방법으로서, "A(원관념)는 B(보조관념)다."의 형태로서 나타난다. 두 관념의 밀도는 직유보다 강하다. "A like B"의 형태가 직유라면, "A is B"의 형태가 은유이다.

(예)
1,소낙비를 그리는 너는 정열의 여인 <김동명 "파초"에서>

2,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을 향하여 흔드는 노스탤지어의 손수건! <유치환 "깃발"에서>

3,내 마음은 호수요, 그대 저어 오오.<김동명 "내마음"에서>

*참고

[사은유(死隱喩)] : 언중(言衆)들에 의하여 이해가 될 만큼 일상화되어 버린 은유

(예)
언제 이 밤이 가고 새벽이 오려나("밤"은 "암담한 상황", "새벽"은 "희망의 상황"으로 통용됨)

[의인법]

사람이 아닌 무생물이나 동식물에 인격적 요소를 부여하여 사람의 의지, 감정, 생각 등을 지니도록 하는 방법이다. 이는 대상을 인격화하여 존엄성 있게 나타내는 데에 그 의의가 있다. 이러한 표현은 고대 소설에서도 볼 수 있는데, 작품 전체가 의인화된 소설을 "의인체 소설"이라고 한다. 고대 소설의 "장끼전", "섬동지전", "별주부전", "서동지전"과 춘원(春園)의 "파리" 등이 이에 해당된다.

(예)
1,바다여/ 날이면 날마다 속삭이는 /너의 수다스런 이야기에 지쳐/ 해안선의 바위는/베에토벤처럼 귀가 멀었다. <신석정 "바다에게 주는 시"에서>

2,전나무, 잣나무들만이 대장부의 기세로 활개를 쭉쭉 뻗고···<정비석 "산정무한"에서>

*참고... 의인법을 활유법에 포함시키기도 하며, "역사의 눈", "문화의 꽃" 등에서처럼 추상적인 대상을 인격적으로 나타내기도 한다.

[직유법]

원관념을 보조 관념에 직접적으로 연결시킨 수사법이다. 이를 "명유(明喩)"라고도 하는데 "찢긴 깃발처럼 허공을 향한 도시의 하늘"과 같이 "마치", "흡사", "∼같이", "∼처럼", "∼양", "∼듯"등의 연결어를 사용하는 기교이다.

(예)
1,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박목월 "나그네"에서>

2,꽃의 둘레에는 밀물처럼 밀려오는 언어가 불꽃처럼 타다가 꺼져도...
<문덕수의 "꽃과 언어"에서>

3,한밤에 불꺼진 재와 같이 나의 정열이 두 눈을 감고 조용할 때···<양주동의 "조선의 맥박"에서>

4,길은 지금 긴 산허리에 걸려 있다.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이효석 "메밀꽃 필 무렵"에서>


[은유법]

원관념과 보조 관념을 직접적으로 연결시키지 않고 간접적으로 연결시키는 방법으로 "암유(暗喩)"라고도 한다. 전혀 다른 두 가지의 내용을 같은 성질로써 연결시키는 방법으로서, "A(원관념)는 B(보조관념)다."의 형태로서 나타난다. 두 관념의 밀도는 직유보다 강하다. "A like B"의 형태가 직유라면, "A is B"의 형태가 은유이다.

(예)
1,소낙비를 그리는 너는 정열의 여인 <김동명 "파초"에서>

2,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을 향하여 흔드는 노스탤지어의 손수건! <유치환 "깃발"에서>

3,내 마음은 호수요, 그대 저어 오오.<김동명 "내마음"에서>

*참고

[사은유(死隱喩)] : 언중(言衆)들에 의하여 이해가 될 만큼 일상화되어 버린 은유

(예)
언제 이 밤이 가고 새벽이 오려나("밤"은 "암담한 상황", "새벽"은 "희망의 상황"으로 통용됨)

[의인법]

사람이 아닌 무생물이나 동식물에 인격적 요소를 부여하여 사람의 의지, 감정, 생각 등을 지니도록 하는 방법이다. 이는 대상을 인격화하여 존엄성 있게 나타내는 데에 그 의의가 있다. 이러한 표현은 고대 소설에서도 볼 수 있는데, 작품 전체가 의인화된 소설을 "의인체 소설"이라고 한다. 고대 소설의 "장끼전", "섬동지전", "별주부전", "서동지전"과 춘원(春園)의 "파리" 등이 이에 해당된다.

(예)
1,바다여/ 날이면 날마다 속삭이는 /너의 수다스런 이야기에 지쳐/ 해안선의 바위는/베에토벤처럼 귀가 멀었다. <신석정 "바다에게 주는 시"에서>

2,전나무, 잣나무들만이 대장부의 기세로 활개를 쭉쭉 뻗고···<정비석 "산정무한"에서>

*참고... 의인법을 활유법에 포함시키기도 하며, "역사의 눈", "문화의 꽃" 등에서처럼 추상적인 대상을 인격적으로 나타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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