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작은 곤충들을 언제 보셨는지요? **

예전에 곁에서 늘 보던 자연들을 만나지 못하는 만큼 우리는 비인간화된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어릴 적 추억 속에 이런 작은 곤충들이 남아 있
지 않다면 아이들이 만들어가는 세상은 얼마나 삭막할까 걱정도 됩니다



▲ 거미




▲ 땅강아지




▲ 말벌




▲ 무당벌레




▲ 범부전나비




▲ 소금쟁이




▲ 여치




▲ 작은검은꼬리박각시




▲ 잠자리




▲ 풍뎅이


아직은 시골에 가면, 자연의 품으로 가면 만날 수 있는 것들입니다. 물론 눈길을
주어야 만나는 것들이지요. 이들도 우리와 함께 우리 주변에서 살아가야 하는 것
들임을, 그래야 사람들의 삶도 진정으로 풍성해지는 것이겠지요.[ 오마이뉴스 ]


출처 : 은혜(恩惠) SUPERSIZED GRACE
글쓴이 : 은혜 (恩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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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뒤안 서성이던 ‘임화 문학’ 되살아난다
탄생 100돌 맞아 재조명 활발
한겨레 최재봉 기자기자블로그
카프 활동 앞장 ‘한국문학 풍운아’
1947년 월북뒤 스파이 몰려 사형

임화문학상 제정 이어 전집 발간
17일부터 이틀간 대대적 학술대회

이번주 월요일(10월13일)은 한국문학의 풍운아 임화(1908~1953)가 태어난 지 꼭 100년이 되는 날이었다. 임화는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카프) 중앙위원회 서기장을 역임한 좌익 문예활동가이자, <네거리의 순이> <우리 오빠와 화로> 같은 ‘단편 서사시’를 최초로 시도한 시인이며, 선구적인 리얼리즘론과 민족문학론을 개진해 1970, 80년대 민족문학론의 골간을 마련한 문학비평가이기도 하고, ‘개설 신문학사’ 연재를 통해 유물사관에 입각한 문학사 연구의 깊이를 실증해 보인 문학사가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빼어난 외모로 <유랑> 같은 영화에도 주연배우로 출연한 바 있는 전방위적 예술가였다.

그러나 1947년 말 월북한 그는 1953년 박헌영을 필두로 한 남로당 계열이 숙청될 때 ‘미제의 스파이’로 몰려 사형당한 비운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 뒤로는 남에서나 북에서나 그의 이름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금기시되었다.

그렇게 역사의 미아가 되어 문학사의 뒤안에 내팽개쳐져 있었던 임화가 되살아난다. 탄생 100년을 맞아 그를 기리는 출판과 학술행사 등이 활발히 이어지는 것이다. 우선, 지난 2월 창립 10주년 기념식 자리에서 ‘임화문학상’ 제정 사실을 공표한 바 있는 소명출판(대표 박성모)이 임화문학상 운영위원회(위원장 염무웅)를 정식으로 출범시키고, 내년 10월 1회 시상을 목표로 활동에 들어갔다.신경림·구중서·임형택·도종환씨 등으로 운영위원회를 꾸린 소명출판은 “임화의 문학정신과 실천활동에 근거해 수상자를 선정하겠다”며 “여느 문학상과는 확연히 구별되는 새롭고도 특색있는 문학상이 탄생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와 관련해 운영위원인 임형택 성균관대 교수는 “한국 근대문학사 연구는 임화에게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그만큼 풍부한 창조성과 현재적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지금도 임화에게서 퍼올릴 것들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운영위원회 간사를 맡은 임규찬 성균관대 교수도 “임화가 시와 비평과 문학사, 문예운동에 두루 걸쳐서 활동한 문인인 만큼 적어도 그런 정도의 전인적 활동을 보여준 문인을 수상자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학상 시상에 앞서 이달 말에는 전체 8권으로 된 임화문학예술전집이 역시 소명출판에서 발간된다. 전집은 <시> <문학사> <문학의 논리> <문학평론 1> <문학평론 2> <산문 1> <산문 2> <연보, 색인, 화보> 등으로 이루어졌다. 월북문인 해금 직후인 1988년, 풀빛출판사에서 전집 발간을 시도했으나 첫째 권으로 시집 <현해탄>을 낸 뒤 무산되었으며, 그 뒤 <문학의 논리>(서음), <임화 신문학사>(한길사), 미완의 ‘임화 전집’ 1권(시)과 2권(문학사)(이상 박이정) 등의 간헐적인 출간이 있었을 뿐 임화의 글을 총망라한 전집이 나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화의 시와 삶이 주는 교훈 - 신경림


정영진의 신작 소설 ‘바람이여 전하라’(푸른 사상)는 임화의 비극적인 죽음을 추적한 소설이다. 다 아다싶이 임화는 카프에 속한 프롤레타리아 시인으로서 1947년 월북, 1953년에는 미제 간첩으로 몰려 사형을 당한다. 60년대에 출간된 일본의 추리작가 마츠모토 세이쵸의 ‘북의 시인’은 바로 그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는 소설이다. 북한의 발표를 그대로 수용한 그 소설에 대해서는 당시 조재천이라는 반공검사 출신의 논객이 조목조목 그 오류를 지적한 바도 있지만, 나도 그 소설을 읽으면서 도대체 믿을 수가 없었다. ‘원수와 더불어 싸워서 죽은 우리의 죽음을 슬퍼 말아라’라고 노래한 그 시인이 미제의 간첩이라니! ‘바람이여 전하라’ 역시 이와 같은 의문 제기에서 출발하고 있다. 그리하여 카프 해산 이후의 일제 때의 행적이며 해방후의 활동, 월북 후의 동태를 샅샅이 뒤진 끝에, 그가 남로당 숙청 과정에서 제물로 받쳐졌음을 결론으로 내놓고 있다.

이 정도는 별로 새로운 게 못된다. 아무리 북한이 강변을 해도 실제로 임화가 미제의 간첩이라고 믿는 사람은 머리가 콘크리트처럼 굳은 좌파지상주의자 외에는 별반 없을 터이다. 이 소설의 보다 큰 재미는 임화 주변의 새로운 사실을 읽는 데 있다. 임화의 첫 부인 이귀례의 오빠인 이북만의 해방후 토쿄에서의 생활, 세계적 무용가 최승희의 남편 안막의 개인사, 그리고 우리가 용렬한 친일문학자로만 알고 있는 김용제와 일본의 대표적 프로 시인 나카노 시게하루와의 관계 등은 세상에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얘기들이다. 가령 이북만에 대해서는 강만길. 성대경 엮음의 ‘한국 사회주의운동 인명사전’에도 사망연도는 미상으로 나와 있고 ‘한국전쟁 이후 남북통일촉진협의회 중앙대표위원으로서 평화통일운동을 전개했다’고만 적혀 있지만, 이 소설은 그가 뛰어난 사업수완을 발휘 그 방면에서도 성공하는 한편 민단에도 조총련에도 속하지 않는 제3의 단체인 ‘우리 민주사회주의자동맹’을 만들어 부위원장을 맡아 민주사회주의 운동을 전개하다가 55년에 뇌일혈로 급사했다는 사실도 밝혀내고 있다.

그러나 나는 이 소설을 읽으면서 몹시 우울했다. 서글펐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게다. 임화는 말하자면 시란 세상을 위해 일정한 몫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 시인일 터이다. 그리하여 일제의 질곡 아래서는 박해받고 수탈당하는 민중을 노래했으며 해방 후에는 그 꿈을 이룰 남로당과 영도자 박헌영을 위해 싸우는 시를 썼다. 월북해서는 박헌영을 칭송한 같은 목소리로 스탈린을 우러르고 김일성을 찬미하지만, 마침내는 미제의 간첩으로 몰려 처형된다. 그의 부분적인 친일행각을 들어 그의 처형은 사필귀정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나, 그렇다면 ‘김일성장군의 노래’를 지음으로써 오랜 부귀를 보장받은 이찬 역시 임화에 못지않은 친일을 했다는 사실은 어떻게 설명되어야 할까. 과연 시인이란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무엇을 해야 하는 사람인가, 이 소설을 읽으며 다시 한번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시인
한겨레2003/1/26

출처 : 시냇가에 심은 나무 : 재민 재혁
글쓴이 : 시냇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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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글 자음이름

영어의 알파벳은 알면서 한글 자음은 제대로 모른다면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는 지식 이전에 국어를 쓰는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아야 할 상식이기 때문입니다.
ㄱ-기역 ㄴ-니은 ㄷ-디귿 ㄹ-리을 ㅁ-미음 ㅂ-비읍 ㅅ-시옷 ㅇ-이응 ㅈ-지읒 ㅊ-치읓 ㅋ-키읔 ㅌ-티읕 ㅍ-피읖 ㅎ-히읗 이 중에서도 특히 'ㅌ'은 많은 분들께서 '티긑'으로 발음합니다. '티긑'이 아니라 '티읕'입니다.

 

2. [~습니다] 와 [~읍니다]

"우리글, 우리말의 기본 규정이 바뀐 지가 9년이 넘는데도 아직까지 ∼습니다와 ∼읍니다를" 혼동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출판을 계획하고 있읍니다.'로 쓰인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이전에는 두 가지 형태를 모두 썼기 때문에 혼동할 수밖에 없었으나 이제는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무조건 ∼습니다로 쓰면 됩니다. 그런데 있음, 없음을 있슴, 없슴으로 쓰는 것은 잘못입니다. 이때에는 항상 있음, 없음으로 써야 합니다. "

 

3. [~오] 와 [~요]

"종결형은 발음이 ∼요로 나는 경우가 있더라도 항상 ∼오로 씁니다. 돌아가시오, 주십시오," "멈추시오 등이 그 예입니다. 하지만 연결형은 ∼요를 사용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이것은 책이요, 그것은 펜이요, 저것은 공책이다.」의 경우에는 요를 써야 한다는 말입니다. "

 

4. [안] 과 [않∼]

"안과 않도 혼동하기 쉬운 우리말 중의 하나입니다. 안은 아니의 준말이요, 않은 아니하의" "준말이라는 것만 명심하면 혼란은 없을 것입니다. 예를 들면, 우리의 소비문화를 바꾸지 않으면 안 되겠다라는 문장에서 않으면은 아니하면의, 안은 아니의 준말로 사용된 것입니다."

 

5. [∼이] 와 [∼히]

"깨끗이, 똑똑히, 큼직이, 단정히, 반듯이, 가까이 등의 경우 ∼이로 써야 할지 ∼히로 써야 할지 " "구분이 잘 안 됩니다. 원칙은 없지만 구별하기 쉬운 방법은 ∼하다가 붙는 말은 ∼히를, 그렇" 지 않은 말은 ∼이로 쓰면 됩니다. 그러나 다음에 적어 놓은 말은 ∼하다가 붙는 "말이지만 ∼이로 써야 합니다. 깨끗이, 너부죽이, 따뜻이, 뚜렷이, 지긋이, 큼직이, 반듯이,"
"느긋이, 버젓이 등입니다."

 

6. [붙이다] 와 [부치다]

"붙이다와 부치다도 각기 그 뜻이 많아 쓰임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붙이다는 붙게 하다,"
"서로 맞닿게 하다, 두 편의 관계를 맺게 하다, 암컷과 수컷을 교합시키다, 불이 옮아서 타게하다, 노름이나 싸움 따위를 하게 하다, 딸려 붙게 하다, 습관이나 취미 등이 익어지게 하다, 이름을 가지게 하다, 뺨이나 볼기를 손으로 때리다란 뜻을 지닌 말입니다."
"부치다는 힘이 미치지 못하다, 부채 같은 것을 흔들어서 바람을 일으키다, 편지나 물건을 보내다, 논밭을 다루어서 농사를 짓다, 누름적·저냐 따위를 익혀 만들다, 어떤 문제를 의논 대상으로 내놓다, 원고를 인쇄에 넘기다 등의 뜻을 가진 말입니다. 그 예를 몇 가지 들어 보기로 하겠습니다.
힘이 부치는 일이다. 편지를 부치다. 논밭을 부치다. 빈대떡을 부치다.
식목일에 부치는 글입니다. 회의에 부치기로 한 안건입니다.
우표를 붙이다. 책상을 벽에 붙이다. 흥정을 붙이다. 불을 붙이다.
조건을 붙이다. 취미를 붙이다. 별명을 붙이다.

 

7. [∼율] 과 [∼률]

한 예로 합격률인지 합격율인지 혼동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이 경우는 모음이나 "ㄴ으로 끝나는 명사 다음에는 ∼율을 붙여 백분율, 사고율, 모순율, 비율 등으로 쓰고," "ㄴ받침을 제외한 받침 있는 명사 다음에는 ∼률을 붙여 도덕률, 황금률, 취업률, 입학률, 합격률 등으로 쓰면 됩니다.

 

8. [띄다] 와 [띠다]

"띄다를 써야 할 곳에 띠다로 잘못 쓰고 있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띄다는 띄우다, 뜨이다의" 준말입니다.
"띄우다는 물이나 공중에 뜨게 하다, 공간적으로나 시간적으로 사이를 떨어지게 하다,"
"편지·소포 따위를 보내다, 물건에 훈김이 생겨 뜨게 하다 등의 뜻을 지닌 말입니다. 뜨이다는" "감거나 감겨진 눈이 열리다, 큰 것에서 일부가 떼내어지다, 종이·김 따위가 만들어지다,"
"무거운 물건 따위가 바닥에서 위로 치켜 올려지다, 그물·옷 따위를 뜨게 하다, 이제까지 없던"것이 나타나 눈에 드러나 보이다란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한편 띠다는 띠나 끈을 허리에 두르다, 용무·직책·사명 따위를 맡아 지니다, 어떤 물건을" "몸에 지니다, 감정·표정·기운 따위를 조금 나타내다, 빛깔을 가지다, 어떤 성질을 일정하게" 나타내다를 이르는 말입니다.
띄다와 띠다를 바르게 사용한 예를 들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나무를 좀더 띄어 심읍시다.
어제 편지를 띄었습니다.
키가 큰 사람이 작은 사람에 비해 뜨이기(띄기) 십상입니다.
임무를 띠고 미국으로 갔습니다.
분홍빛을 띤 나뭇잎이 멋있습니다.

 

9. [반드시] 와 [반듯이]

이 경우는 발음이 같아서 헷갈리는 말입니다. 그러나 그 쓰임은 아주 다르답니다. 반드시는 어떤 일이 틀림없이 그러하다라는 뜻을 가진 말입니다.
(예 : 약속은 반드시 지키십시오.)
"반듯이는 작은 물체의 어디가 귀가 나거나 굽거나 울퉁불퉁하지 않고 바르다, 물건의 놓여" 있는 모양새가 기울거나 비뚤지 않고 바르다는 뜻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예 : 고개를 반듯이 드십시오.)
"재미있는 예문 중에 「나무를 반드시 잘라라.」,「나무를 반듯이 잘라라.」가 있습니다."
"전자는 필(必)의 뜻이고, 후자는 정(正)의 뜻으로 쓰인 것입니다. "

 

10. [며칠] 과 [몇일]

"오늘이 며칠이냐?라고 날짜를 물을 때 며칠이라고 써야 할지, 아니면 몇일이라고 써야 하는지 몰라서 망설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때의 바른 표기는 며칠입니다. 몇 일은 의문의 뜻을 지닌 몇 날을 의미하는 말로 몇 명, 몇 알, 몇 아이 등과 그 쓰임새가 같습니다."
10일 빼기 5일은 몇 일이죠? 와 같은 표현이 바로 그것입니다.
'몇 월 몇 일'로 쓰는 경우도 많으나 바른 표기는 '몇 월 며칠'로 써야 합니다.

 

11. [돌] 과 [돐]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직장 동료의 대소사를 그냥 넘어갈 수 없지요. 하얀 봉투에 '축 결혼','부의','축 돌' 등을 써서 가야 할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닙니다. 그 가운데 '축 돐'로 쓰여진" 봉투를 종종 보게 됩니다. 종래에는 '돌'과 '돐'을 구별하여 둘 다 사용했었습니다. '돌'은 "생일을, '돐'은 주기를 나타내는 말이었습니다."
"그러나 새 표준어 규정에서는 생일, 주기를 가리지 않고, '돌'로 쓰도록 규정하였습니다."
"그러니 돐잔치, 축 돐이라는 말은 없습니다. 항상 돌잔치, 축 돌이라고 표기해야 합니다."

 

12. [∼로서] 와 [∼로써]

이 ∼로서와 ∼로써의 용법도 꽤나 혼동되는 것 중에 하나입니다. ∼로서는 자격격 조사라고 "하고, ∼로써는 기구격 조사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그는 회사 대표로서 회의에 참석했다.」라는 문장에서 쓰인 '대표로서'는 움직임의 자격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이 자격이란 말은 좀더 세분하면 지위·신분·자격이 됩니다. 따라서 여기서는 '대표라는 자격'으로 쓰인 경우입니다.
또 「우리 회사는 돌로써 지은 건물입니다.」라는 문장에서 쓰인 '돌로써'는 움직임의 도구가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도구란 말도 세분해 보면 도구·재료·방편·이유 등이 됩니다.
그러므로 여기서는 '돌을 재료로 하여'라는 뜻으로 쓰였습니다. 가끔 문장 가운데 「그는 "감기로 결근하였다.」와 같이 ∼서나 ∼써를 생략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에는 ∼서나" ∼써를 붙여 보면 그 뜻이 명확해집니다. 위의 예문에는 이유를 나타내는 ∼써를 붙여 '감기로써'가 바른 말입니다.

 

13. [∼므로] 와 [∼ㅁ으로]

∼므로와 ∼ㅁ으로도 흔히 잘못 쓰이는 말입니다. ∼므로는 하므로/되므로/가므로/오므로 "등과 같이 어간에 붙는 어미로, ∼이니까/∼이기 때문에와 같은 '까닭'을 나타냅니다."
이와는 달리 ∼ㅁ으로는 명사형 ∼ㅁ에 조사 으로가 붙은 것으로 이는 ∼는 것으로/∼는 일로와 같이 '수단·방법'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그는 열심히 공부하므로 성공하겠다.」와 「그는 아침마다 공부함으로 성공을 다졌다.」를 "비교해 보면, 전자는 ∼하기 때문에의 이유를 나타내는 말이고, 후자는 ∼하는 것으로써의" 뜻으로 수단·방법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몇 가지 예를 더 들어보겠습니다.
"「불황으로 인해 회사가 힘들어지므로 열심히 일해야 한다.」,「기회가 있으므로 절망하지 않겠다.」등은 이유를 나타내므로 ∼므로가 됩니다.
"「문물을 교환함으로 문화를 발전시킨다.」,「산을 아름답게 가꿈으로 조국의 사랑에 보답한다.」등은 수단·방법을 나타내므로 ∼ㅁ으로가 바른 말이 됩니다.

 

14. [더욱이] 와 [더우기]

글을 쓰는 작가들도 아직까지 이 단어를 잘못 쓰는 분들이 많더군요. 종래의 맞춤법에서는 "'더우기'를 옳은 철자로 하고, 그로부터 준말 '더욱'이 나온 것처럼 설명했던 것인데, 새 맞춤법에서는 그와 반대의 입장을 취한 대표적인 것입니다. 그러니 이제는 '더욱이'로 써야 합니다.
"이 '더욱이'라는 부사는 '그 위에 더욱 또'의 뜻을 지닌 말로서, 금상첨화(錦上添花)의 경우" "에도 쓰이고, 설상가상(雪上加霜)의 경우에도 쓰이는 말입니다."
이 쓰임과 같은 대표적인 것 가운데 '일찍이'도 있습니다. 이것도 종전에는 '일찌기'로
쓰였으나 이제는 '일찍이'로 써야 합니다.

 

15. [작다] 와 [적다]

"작다는 '크다'의 반대말이고, 적다는 '많다'의 반대말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별로 유념하지 않고「키가 적다.」,「도량이 적다.」와 같이 잘못된 표현을 합니다. 이 '작다'는 부피·길이·넓이·키·소리·인물·도량·규모 등이 보통에 미치지 못할 때 쓰는 "말입니다. 작은 키, 작은 연필, 작은형, 구두가 작다 등에 쓰이지요."
이와는 달리 '적다'는 분량이나 수효가 어느 표준에 자라지 않음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즉, 많지 아니하다는 뜻입니다. 「재미가 적다.」,「사람의 수효가 너무 적다.」처럼 쓰이는 말입니다."

 

16. [∼던] 과 [∼든]16. [∼던] 과 [∼든]

"∼던과 ∼든도 많은 혼란이 일고 있는 말입니다. 간단하게 표현하면, ∼던은 지난 일을" "나타낼 때 쓰는 말이고, ∼든은 조건이나 선택을 뜻하는 말입니다."
"예를 들면 「꿈을 그리던 어린 시절」,「그 책은 얼마나 재미가 있었던지.」의 예문은 둘 다" "과거를 회상하는 말이므로 ∼던을 사용해야 하고, 「오든 말든 네 마음대로 해라.」,「눈이 오거든 차를 가지고 가지 마라.」의 경우는 조건·선택을 나타내므로 ∼든을 써야 합니다.

 

17. [초점] 과 [촛점](사이'ㅅ'에 대하여)

둘 이상의 말이 합쳐 된 말이나 한자어 사이에는 'ㅅ'을 받치어 적는 경우가 있습니다.
"'나뭇잎', '냇가' 등은 익숙하기 때문에 별 갈등없이 사용하지만, 혼란스러운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좀 복잡하긴 하지만 두 가지 원칙만 알고 있으면, 사이'ㅅ' 때문에 더 이상 갈등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첫째, 전체가 한자어인지 그렇지 않은지 판단한 후, 전체가 한자어라면 다음의 말 외에는 'ㅅ'을 넣지 않습니다.
"곳간(庫間), 셋방(貰房), 숫자(數字), 툇간(退間), 횟수(回數), 찻간(車間)" "따라서 焦點, 次數, 個數는 초점, 차수, 개수로 써야 합니다."
"둘째,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발음되는 것에는 'ㅅ'을 넣습니다. 나뭇가지, 아랫집," "조갯살, 전셋집, 햇수 등이 그 예입니다. 또한 뒷말의 첫소리가 ㄴ이나 ㅁ, 모음으로" "시작하는 단어 중에서 ㄴ소리가 덧붙여 발음되거나, ㄴ소리가 두 개 겹쳐 발음될 때" 'ㅅ'을 넣습니다. 아랫니, 제삿날, 곗날, 잇몸, 빗물 등이 그 예입니다."
"그런데 수도물, 머리말, 노래말 등과 같이 발음에 이견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고민하지 말고, 'ㅅ'을 잊어버리면 어떨까요?"


18. [내로라] 와 [내노라]

일상대화에서는 물론이고 글에서도 잘못을 많이 발견할 수 있는 말입니다. 흔히 ∼로라를 써야 할 곳에 ∼노라를 사용하는 것이 문제가 됩니다.
∼로라는 말하는 이가 자신의 동작을 의식적으로 쳐들어 말할 때 쓰는 말입니다. 예를 들면 「내로라 하는 사람들은 그 회의에 모두 참석했습니다.」,「내로라 우쭐거린다고 알아 줄 사람은 없습니다.」의 경우를 말합니다.
한편 ∼노라는 움직임·행동을 나타내는 말 뒤에 쓰입니다. 「스스로 잘 했노라 뽑내지 "마십시오.」,「열심히 하겠노라 말했습니다.」등의 경우에 쓰이는 말입니다.

 

19. [∼ㄹ게] 와 [ ∼ㄹ께]

"이 경우는 ∼줄까?, ∼뭘꼬? 등과 같은 의문 종결어미는 'ㄹ소리' 아래의 자음이 된소리가 납니다. 이때에만 된소리로 적으면 됩니다. 그러나 ∼할걸, ∼줄게 등과 같은 종결어미는" 1988년의 한글맞춤법에서 예사소리로 적어야 한다고 규정을 바꾸었답니다. 그러니「그 일은 "내가 할게.」,「일을 조금 더 하다가 갈게.」로 써야 바른 표기입니다."

 

20. [∼마는] 과 [∼만은]

"'∼마는'은 그 말을 시인하면서 거기에 구애되지 아니하고, 다음 말에 의문이나 불가능, 또는 어긋나는 뜻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한편 '∼만은'은 어떤 사물을 단독으로 일컬을 "때, 무엇에 견주어 그와 같은 정도에 미침을 나타낼 때 쓰는 말입니다."
"∼마는의 예로는 「여름이지마는 날씨가 선선하다.」,「그는 성악가이지마는 그림도 그렸다.」등이 있고, ∼만은의 예를 들면 「너만은 꼭 성공할 것이다.」,「그의 키도 형만은 하다.」등을 들 수 있습니다.

 

21. [오뚝이] 와 [오뚜기]

"일상언어에서는 오뚝이, 오뚜기, 오뚝이가 모두 쓰이고 있습니다. 현행 맞춤법에서는 이 중에서 '오뚝이'만을 바른 표기 형태로 삼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경우의 말들 가운데는 "홀쭉이, 살살이, 쌕쌕이, 기러기, 딱따구리, 뻐꾸기, 얼루기 등이 있습니다."
위의 경우에서는 조금 벗어났지만 우리가 흔히 잘못 쓰는 말 중에 '으시대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사람 돈좀 벌더니 으시대고 다니더군.」의 뜻으로 주로 쓰입니다. 그런데 '으시대다'가 아니라 '으스대다'가 맞는 말입니다. 또 '으시시하다'가 아니라 "'으스스하다'가, '부시시 일어나다'가 아니라 '부스스 일어나다'가 바른 말입니다. "

 

22. 혼동하기 쉬운 것 중에 자주 사용되는 말

거치다 - 광주를 거쳐 제주도에 왔다.
걷히다- 외상값이 잘 걷힌다.
가름 - 셋으로 가름
갈음- 새 의자로 갈음하였더니 허리가 덜 아프다.
걷잡다 - 걷잡을 수 없는 상태
겉잡다 - 겉잡아서 하루 걸릴 일
느리다 - 진도가 너무 느리다.
늘이다 - 고무줄을 늘인다.
늘리다 - 사무실을 더 늘린다.
다리다- 옷을 다린다.
달이다 - 보약을 달인다.
다치다 - 뛰다가 넘어져 무릎을 다쳤다.
닫치다 - 문을 힘껏 닫쳤다.
닫히다 - 문이 저절로 닫혔다.
마치다 - 일을 모두 마쳤다.
맞히다 - 여러 문제를 다 맞혔다.
목거리 - 목거리가 덧나 병원에 다시 갔다.
목걸이 - 금목걸이를 선물로 받았다.
바치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다.
받치다 - 공책 밑에 책받침을 받쳤다.
받히다 - 쇠뿔에 받혔다.
밭치다 - 술을 체에 밭친다.
부딪치다 - 차와 차가 부딪쳤다.
부딪히다 - 마차가 화물차에 부딪혔다.
시키다 - 일을 시킨다.
식히다 - 끓인 물을 식히다.
아름 - 세 아름 되는 둘레
알음 - 전부터 알음이 있는 사이
앎 - 앎이 힘이다.
안치다 - 밥을 안친다.
앉히다 - 윗자리에 앉힌다.
어름 - 군사분계선 어름에서 일어난 사건
얼음 - 얼음이 얼면 빙수를 먹자.
저리다 - 무릎을 꿇고 오래 앉아 있으면 다리가 저린다.
절이다 - 배추를 소금에 절인다.
조리다 - 생선을 간장에 조린다. 통조림
졸이다 - 마음을 졸이다.
잃다 - 길을 잃었다.
잊다 - 약속을 잊었다.

 

23. [왠지] 와 [웬지]

"'왠지'란 말은 있어도 '웬지'란 말은 없답니다. '웬'은 어떠한, 어찌된이란 뜻을 나타내는 말로," "웬만큼, 웬일, 웬걸 등에 쓰입니다. 한편 '왠지'는 '왜인지'의 준말로 무슨 이유인지, 무슨" 까닭인지라는 뜻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이게 웬 일입니까?」,「왠지 그 사업은 성공할 것 같군요.」,「가을에는 왠지 여행을 가고 싶습니다.」 등에 그 뜻을 집어 넣어 읽어 보면 금방 그 의미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24. [드러내다] 와 [들어내다]

'드러내다'는 드러나게 하다라는 뜻이고, '들어내다'는 물건을 들어서 밖으로 옮기다,"
사람을 있는 자리에서 쫓아내다를 이르는 말입니다. 예를 들면 「마음 속을 드러내 보일 "수도 없고 답답합니다.」,「못 쓸 물건은 사무실 밖으로 들어내십시오.」등에 사용되어야 합니다.

 

25. [곤욕] 과 [곤혹]

이 말은 가려 쓰기 곤혹스러운 것 중에 하나입니다.
"곤욕(困辱)은 심한 모욕이라는 뜻을 지녔는데, 「곤욕을 느끼다.」,「곤욕을 당하다.」," 「곤욕을 참다.」와 같이 쓰는 것이 맞습니다.
"한편 곤혹(困惑)은 곤란한 일을 당하여 어찌할 바를 모름이라는 뜻을 지니는 말로," "「곤혹스럽다.」,「곤혹하다」로 쓰고 있습니다. "

 

26. [일체] 와 [일절]

일체와 일절은 모두 표준말입니다. 그러나 그 뜻과 쓰임이 다르기 때문에 주의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一切의 切은 '모두 체'와 '끊을 절', 두 가지 음을 가진 말입니다. 일체는 모든 것, 온갖" "것이라는 뜻을 가진 말입니다. 일절은 전혀, 도무지, 통의 뜻으로 사물을 부인하거나" 금지할 때 쓰는 말입니다. 몇 개의 예문을 통해 그 뜻을 명확히 하도록 하지요.
"「그는 담배를 일절 피우지 않습니다.」,「학생의 신분으로 그런 행동은 일절 해서는 안됩니다.」,「안주 일체 무료입니다.」,「스키 용품 일체가 있습니다.」"

 

27. [홀몸] 과 [홑몸]

"'홀'은 접두사로 짝이 없고 하나뿐이라는 뜻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홀아비, 홀어미, 홀소리" "등이 그 예입니다. 이에 대해 '홑'은 명사로 겹이 아닌 것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홑껍데기," "홑닿소리, 홑소리, 홑치마 따위가 그 예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홀'과 '홑'이 몸과 결합되면 그 뜻이 달라집니다. '홀몸'은 아내 없는 몸, "남편 없는 몸, 형제 없는 몸을 뜻하는 말이니 곧 '독신'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이에 대해 '홑몸'은 아기를 배지 않은 몸, 수행하는 사람이 없이 홀로 가는 몸이니 '단신'을 뜻하는 말입니다. 그러니 임신한 여자에게 "홀몸이 아니니 몸조심하십시오.""라는" 말은 사용하면 안 됩니다.

 

28. [빛] 과 [볕]

"'빛'은 광(光)이나 색(色)을 나타내는 말로「강물 빛이 파랗다.」,「백열등 빛에 눈이 부시다.」가 그 예입니다. '볕'은 볕 양(陽), 즉 햇빛으로 말미암아 생기는 따뜻하고 "밝은 기운을 이르는 말입니다. 「볕이 좋아야 곡식이 잘 익는다.」,「볕 바른 남향집을" 짓는다.」등이 그 예입니다.
"빛이 색을 의미할 때는 별 문제가 없지만, 햇빛과 햇볕을 의미할 때는 많은 분들이 혼동을" "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 예로 햇빛이 따뜻하다, 햇빛에 옷을 말린다 등은 바른 말이 아닙니다. 둘 다 햇볕을 써야 합니다. 그리고 볕 또는 햇볕의 뒤에 '∼을'이 오면 '벼츨, "해뼈츨'이라고 발음하면 안 되고 반드시 '벼틀, 해벼틀'이라고 발음해야 합니다. "

 

29. [예부터] 와 [옛부터]

"'옛'과 '예'는 뜻과 쓰임이 모두 다른 말인데도, '예'를 써야 할 곳에 '옛'을 쓰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옛은 '지나간 때의'라는 뜻을 지닌 말로 다음에 반드시 꾸밈을 받는 말이 "이어져야 합니다. 예는 '옛적, 오래 전'이란 뜻을 가진 말입니다. "
"이것을 바로 가려 쓰는 방법은, 뒤에 오는 말이 명사 등과 같은 관형사의 꾸밈을 받는" "말이 오면, '옛'을 쓰고 그렇지 않으면 '예'를 쓰면 됩니다. 예를 몇 개 들어 보면 그" 뜻이 명확해질 것입니다.
"「예부터 전해 오는 미풍양속입니다.」,「예스러운 것이 반드시 좋은 것이" "아닙니다.」,「옛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재미있습니다.」,「옛날에는 지금보다 공기가 훨씬" 맑았습니다.」

 

30. [넘어] 와 [너머]

" '너머'는 '집·담·산·고개 같은 높은 것의 저쪽'을 뜻하는 말로, 동사 넘다에서" 파생된 명사입니다. 그런데 이 말이 '어떤 물건 위를 지나다'란 뜻의 넘다의 연결형 '넘어'와 혼동을 해 쓰여지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두 시(詩)를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김상용의 시 『산 너머 남촌에는』의 '너머'는 넘다의 파생 명사로 제대로 쓰인 경우
입니다. '산 너머 남촌에는/누가 살길래/남촌서 남풍 불 제/나는 좋데나' "박두진의 시 『해』의 넘어는 받침 없는 '너머'가 바른 표기입니다. '해야 솟아라,/해야" "솟아라./말갛게 씻은 얼굴/고운 해야 솟아라./산 넘어 산 넘어서/어둠을 살라 먹고,/산" "넘어서 밤새도록/어둠을 살라 먹고,/이글이글 애띤 얼굴/고운 해야 솟아라. "


31. [젖히다] 와 [제치다]

"'젖히다'는 안쪽이 겉면으로 나오게 하다, 몸의 윗부분이 뒤로 젖게 하다, 속의 것이 겉으로 드러나게 열다라는 뜻을 지닌 말(예-형이 대문을 열어 젖히고 들어 왔다, 몸을 뒤로 젖히면서 소리를 질렀다, 치맛자락을 젖히고 앉아 웃음거리가 되었다 등)입니다. " 이와는 달리 '제치다'는 거치적거리지 않도록 치우다, 어떤 대상이나 범위에서" "빼다란 뜻을 지닌 말(예-이불을 옆으로 제쳐 놓았다, 그 사람은 제쳐 놓은 사람이다" 등)입니다.
"문제는 젖히다로 써야 할 곳에 제치다를 많이 쓰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모자를 제쳐 쓰고, 힘차게 응원가를 불렀다.」,「더위 때문에 잠이 오질 않아 몸을 이리 제치고 저리 제쳤다.」의 경우, 둘 다 잘못 쓰고 있습니다. 첫번째에서는 모자를 제쳐 쓰고가 아니라 모자를 젖혀 쓰고로, 두 번째는 몸을 이리 젖히고 저리 젖혔다로 고쳐 써야 바른 표기입니다.

 

32. [제끼다] 와 [제키다]

'제끼다'는 어떤 일이나 문제 따위를 척척 처리하여 넘기다란 뜻을 지닌 말입니다.
"「그는 어려운 일을 척척 해 제끼는 사원이다.」,「어려운 수학 문제를 모두 풀어 제꼈다.」등이 그 예입니다.
"'제키다'는 젖히다, 제치다, 제끼다와 뜻이 아주 동떨어진 말이나 발음이 유사해 잘못 쓰는 때가 있습니다. '제키다'는 살갗이 조금 다쳐서 벗겨지다라는 뜻을 가진 말입니다.
"예를 들면「조각에 열중하다 보니 손등이 제키는 것도 몰랐다.」, 「살갗이 좀 제켜서 약을 발랐다.」 등에 해당되는 말입니다.

 

33. [놀란 가슴] 과 [놀랜 가슴]

'놀라다'와 '놀래다'는 다른 뜻을 가진 말입니다. 뜻을 살펴 보면 쉽게 구분해 쓸 수 있는 말인데도 혼란이 심한 말 중 하나입니다.
'놀라다'는 뜻밖의 일을 당하여 가슴이 설레다, 갑자기 무서운 것을 보고 겁을내다라는 뜻이고, '놀래다'는 남을 놀라게 하다란 뜻입니다. 그러니 「놀란 가슴을 진정했다.」,「깜짝 놀랐다.」,「남을 놀래게 하지 마라.」등이 맞는 표현 입니다. "

 

34. [비치다] 와 [비추다] [비취다]

언어생활에서 글이 차지하는 비중보다 훨씬 더 큰 것이 말입니다. 글은 잘못이 발견되면 고칠 수 있으나, 말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여과 과정을 거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말을 바르게 하려면 평상시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특히 비치다, 비추다, 비취다와 같은 말들은 이론적으로 아는 정도를 넘어 바른 사용법이 입에 익어 있어야 합니다.
'비추다'는 빛을 내는 물체가 다른 물체에 빛을 보내다(예-달빛이 잠든 얼굴을 비추고 있다.), 어떤 물체에 빛을 받게 하다(예-손전등으로 그의 얼굴을 비추었다.), 어떤 물체에 빛이 통과하다(필름을 해에 비추어 보았다.), 빛을 반사하는 물체에 다른 물체의 모양이 나타나게 하다(얼굴을 거울에 비추어 보았다.)라는 뜻을 지닌 말입니다.
"'비치다'는 빛이 나서 환하게 되다(손전등에 비친 수상한 얼굴), 빛을 받아 모양이 나타나다(이상한 불빛이 비쳤다 사라졌다.), 그림자가 나타나 보이다(창문에 꽃 그림자가 비치었다.), 투명하거나 얇은 것을 통하여 드러나 보이다(살결이 비치는 옷), 얼굴이나 눈치 따위를 잠깐 또는 약간 나타내다(바빠서 그 모임엔 얼굴이나 비치고 와야겠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비취다'는 '비추이다'의 준말로 비추임을 당하다라는 뜻입니다.
"비추다와 비치다를 바로 가려 쓰는 방법 중의 하나는 부림말(∼을,를), 즉 움직임의 대상을 갖고 있으면 비추다를 취할 수 있지만, 비취다는 부림말을 취할 수" 없습니다.

 

35.[∼장이] 와 [∼쟁이]

새 표준어 규정에서는 ∼장이와 ∼쟁이를 가려 쓰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 말이 기술자를 뜻하는 말이면 ∼장이를, 그렇지 않으면 ∼쟁이를 붙여야 합니다. 예를 몇 개 들어보면 가려 쓰는 원칙을 바로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장이가 붙는 말 - 땜장이,유기장이,석수장이,대장장이 ∼쟁이가 붙는 말 - 관상쟁이, 담쟁이, 수다쟁이, 멋쟁이 "

 

36. [나무꾼] 와 [나뭇군]

교과서에서 오랫동안 표기해 왔던 '나뭇군'이 현행 맞춤법에서 '나무꾼'을 표준어로 삼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어떠한 일을 전문적으로 하거나 상습적으로 하는 사람, 어떤 판에 모이거나 성질이 있는 사람 등을 이르는 말을 '∼꾼, ∼군' 두 가지로 썼습니다."
"교과서에서는 '∼군'으로 썼고, 일부 사전에서는 '∼꾼'으로 표기했습니다. "
그러나 현실 발음에서는 모두 '꾼'으로 발음이 나기 때문에 이것을 '∼꾼' 한 가지로 통일했습니다. 이제는 일꾼, 나무꾼, 농사꾼, 사기꾼, 장사꾼, 지게꾼 등으로 써야 합니다. "
"현실 발음을 인정해서 표준어 형태를 바꾼 말 가운데 몇 개 예를 더 들면 '끄나풀, 칸막이, 방 한 칸, 나팔꽃, 살쾡이, 털어먹다' 등이 있습니다. "

 

37. [수] 와 [숫]

수컷을 이르는 말을 어떻게 적어야 할지는 오랜 논란거리였습니다. 그래도 더 이상 혼란을 방치할 수 없어 세 가지 원칙을 정했답니다.
첫번째 원칙 : 수컷을 이르는 말은 '수∼'로 통일합니다.
"예) 수사돈, 수나사, 수놈, 수소 "
두 번째 원칙 : '수∼' 뒤의 음이 거세게 발음되는 단어는 거센소리를 인정합니다.
" 예) 수키와, 수캐, 수탕나귀, 수탉, 수퇘지, 수평아리 " 세 번째 원칙 : '숫∼'으로 적는 단어가 세 개 있습니다. 이는 예외에 속합니다.
" 예) 숫양, 숫염소, 숫쥐 "

 

38. [웃어른] 과 [윗어른]

웃∼으로 써야 할지 위∼로 써야 할지 알쏭달쏭할 때가 있습니다. 원칙 몇 가지만 외면 99%는 바르게 가려 적을 수 있습니다.
" 첫번째 원칙 : '팔', '쪽'과 같이 거센소리나 된소리로 발음되는 단어 앞에서는 '위∼'로 표기합니다.
"예) 위짝, 위쪽, 위채, 위층 등 "
" 두 번째 원칙 : '아래, 위'의 대립이 없는 단어는 '웃∼'으로 표기합니다. "
"예) 웃어른, 웃국 등 "
" 기본 원칙 : '윗'을 원칙으로 하되, 앞의 첫째, 둘째 원칙은 예외입니다. 즉, 앞에서 예로 든 두 경우를 뺀 나머지는 모두 '윗'으로 적어야 합니다.
"예) 윗도리, 윗니, 윗입술, 윗변, 윗배, 윗눈썹 등"

 

39. [소고기] 와 [쇠고기]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두 형태가 모두 바른 말입니다. 몇 년 전만 해도 하나는 "사투리이고, 하나는 표준어였기 때문에 몹시 혼동이 되는 단어였지만 이제는 걱정하지" 마십시오. 이와 같이 둘 다 표준어로 인정한 것으로는 '∼트리다와 ∼뜨리다'
"(예-무너뜨리다/무너트리다, 깨뜨리다/깨트리다, 떨어뜨리다/떨어트리다 등)가 있으며, '∼거리다와 대다'(예-출렁거리다/출렁대다, 건들거리다/건들대다, 하늘거리다/하늘대다" 등)로 끝나는 말도 마찬가지입니다.
"바른손과 오른손도 종전에는 오른손을 표준어, 바른손을 사투리로 처리했으나, 지금은 둘 다 표준어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40. [우레] 와 [우뢰]

소나기가 내릴 때 번개가 치며 일어나는 소리를 '우뢰' 또는 '천둥'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현행 표준어 규정에서는 이 '우뢰'를 표준어로 삼지 않고, '우레'와 '천둥'을 표준어로 삼고 있습니다.
"우레는 울게에서 나온 말이고, 울게는 울다에서 나온 말입니다. 우레를 억지 한자로 적다"
보니 우뢰(雨雷)라는 말이 새로 생기게 되었습니다. 우레는 토박이말이므로 굳이 한자로 적을 이유가 없답니다. '우뢰'는 이제 표준어 자격을 잃고 사라진 말이니 사용하면 안됩니다.

 

41. [천장] 와 [천장]

"현행 표준어 규정에는 비슷하게 발음이 나는 형태의 말이 여럿 있을 경우, 그 말의 의미가 같으면 그 중 널리 쓰는 것을 표준어로 삼는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방의 위쪽을 가려 막는 곳'이라는 의미를 갖는 천장도 이런 변화를 인정한 것 중에 하나입니다. 원래 형태는 천정이었는데, 이제는 천장(天障)이 표준어입니다. 그러나 물가 따위가 한없이 오를 때 쓰는 '천정부지(天井不知)'는 그대로 표준어로 삼고 있다는 점에 주의하십시오.


42. [봉숭아] 와 [봉숭화]

지금은 갖가지 색깔의 매니큐어에 밀려 봉숭아 꽃물을 손톱에 곱게 물들이는 여자들 보기가 어렵게 되었지만, 이전에는 여름 한 철 여자들로부터 인기와 사랑을 듬뿍 받던 꽃이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이름 또한 여러 가지, 즉 봉숭아, 봉숭화, 봉선화, 봉송아 등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봉숭아의 본래 말은 봉선화(鳳仙花)입니다. 우리 나라뿐 아니라 중국, 일본에서도 다 함께 쓰이는 말이지요.
그런데 현행 표준어 규정에서는 본래의 형태인 '봉선화'와 제일 널리 쓰이고 있는 '봉숭아'만을 표준어로 삼고 있습니다.
또 한 가지 주의할 사항이 있습니다. 우리가 발목 부근에 둥글게 나온 뼈를 복숭아뼈 또는 봉숭아뼈로 일컫는 분이 많은데, 이는 잘못입니다. '복사뼈'가 표준어입니다. "


43. [재떨이] 와 [재털이]

'담뱃재를 털다'에서 재와 털다와의 관계를 연상해 재털이가 표준어라고 알기 쉬우나 '재떨이'가 표준어입니다. 털다와 떨다는 뜻이 같으므로 '담뱃재를 털다'와 '담뱃재를 떨다'는 둘 다 맞는 표현입니다.


44. [개비] 와 [개피]

"'개비'는 가늘게 쪼갠 나무 토막이나 조각, 쪼갠 나무 토막을 세는 단위를 이르는 말입니다."
그런데 개비는 사투리가 너무 많아 혼란이 일고 있는 대표적인 말 중의 하나입니다. 그 중 "가장 널리 쓰이는 사투리가 '개피'입니다. 이 외에도 '가피, 가치, 까치, 깨비' 등도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말들은 모두 사투리이므로 삼가야 합니다. 표준어는 '개비' 입니다.


45. [곱슬머리] 와 [꼽슬머리]

머리털이 날 때부터 곱슬곱슬 꼬부라진 머리나 그런 머리를 가진 사람을 일반적으로 '곱슬머리', '꼽슬머리', '고수머리'라고 합니다. 이 중에서 꼽슬머리는 널리 쓰이는 "말이지만, 표준어가 아닙니다. 표준어는 '곱슬머리'와 '고수머리'입니다. "

 

46. [갈치] 와 [칼치]

생김새가 칼처럼 생겼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 '갈치'입니다. 칼의 고어(古語)는 '갈'입니다.
"여기에 물고기를 나타낼 때 일반적으로 쓰는 말인 '치'가 합쳐져 갈치가 되었는데, 한자로는 칼 도(刀)자를 써서 도어(刀魚)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이 갈치를 '칼치'로 발음하고 있어, 혼란이 일고 있습니다. 칼치는 비록 널리 쓰이는 말이지만 표준어가 아닙니다. 갈치가 표준어입니다.

 

47. [꾀다] 와 [꼬이다] [꼬시다]

현대인들은 어감이 분명하고 강한 말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꼬시다'는 어감이 좋지 않아 점잖은 사람들은 쓰기를 꺼리던 말이었으나 이제는 사회 전계층에 퍼져 별 거부감 없이 쓰이고 있습니다.
"'꼬시다, 꾀다, 꼬이다' 중 표준어는 '꾀다'와 '꼬이다'입니다. 그런데도 이 표준어의 사용 빈도가 '꼬시다'에 훨씬 못 미칩니다. 표준어가 사투리보다 세력이 약하다는 것은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꾀다, 꼬이다처럼 둘을 표준어로 인정(복수 표준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네/예', '쐬다/쏘이다', '죄다/조이다', '쬐다/쪼이다', '쇠고기/소고기' 등이 있습니다.
"'네, 꼬이다, 쏘이다, 조이다. 쪼이다'는 표준어가 아니었으나 보편적으로 널리 쓰이는 "말이기 때문에 표준어로 인정받게 되었고, 소고기는 어원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말이고 소고기로 쓰는 사람이 많아 복수 표준어가 된 경우입니다.

 

48. [사글세] 와 [삭월세]

"강남콩은 중국 강남지방에서 들여온 콩이기 때문에 유래한 말이지만, '강낭콩'으로 쓰는 "사람이 많아지자, 표준어를 강남콩에서 강낭콩으로 바꾸었습니다. 남비도 원래는 일본어 '나베'에서 온 말이라 해서 남비가 표준어였지만 냄비로 표준어를 바꾼 경우입니다.
이처럼 본적에서 멀어진 말들은 대단히 많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말이 월세의 딴 말인 '삭월세(朔月貰)'입니다. 사글세와 함께 써 오던 朔月貰는 단순히 한자음을 빌려온 것일 뿐 한자가 갖는 뜻은 없는 것으로 보고, 사글세만을 표준어로 삼고 있습니다."

 

49. [총각무] 와 [알타리무]

"무청째로 김치를 담그는, 뿌리가 잘고 어린 무를 이르는 말인 총각무는 알타리무, 달랑무 등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현행 표준어 규정에서는 '총각무'만을 표준어로 삼고 있습니다.
"또한 '무'도 원래는 '무우'가 표준어였는데, '무우'라고 발음하기 보다는 '무-' 하고 길게 발음하기 때문에 '무'를 표준어로 삼고 있습니다.

 

50. 띄어쓰기 [성과 이름]

"성과 이름, 성과 호 등은 붙여 쓰고, 이에 덧붙는 호칭어, 관직명 등은 띄어 쓰고 "우리말 성에 붙는 '가, 씨'는 윗말에 붙여 씁니다."
" 김대성, 서화담(徐花潭), 최가, 이씨, 채영선 씨, 이충무공, 우장춘 박사, 이순신 장군, 백범 김구 선생, 김 계장, 철수 군, 이 군, 정 양, 박 옹
☞ 다만, 성과 이름, 성과 호를 분명히 구분할 필요가 있을 경우에는 띄어 쓸 수 있습니다.
" 남궁선/남궁 선, 독고탁/독고 탁, 구양수/구양 수, 황보지봉/황보 지봉, 존 케네디, 이토오 히로부미 등 "

 

 

- zkapwm님의 글 -

출처 : 어둠 속에 갇힌 불꽃
글쓴이 : Sophi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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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빛깔은 삶의 빛깔

 

[정중규 칼럼]- 위령성월을 보내며

 

2009년 11월 06일 (금) 정중규 mugeoul@hanmail.net

 

 

   
▲대구 성직자 묘지

 

 

“천주의 성인들이여, 어서 오소서. 주의 천사들이여, 마주 오소서. 이 영혼을 부르신 그리스도여, 이 영혼을 받아들여 주소서. 천사들이여, 이 영혼을 아브라함의 품으로 데려가소서. 주여 이 영혼을 받으소서. 주의 영원한 빛을 그에게 비추소서.”

장례예절의 고별 노래가 가슴을 울리는 위령성월, 11월이다. 위령성월은 우리 삶이 유한하지 않음을, 내 삶이란 나만의 것이 아님을, 영원에서 영원으로 지상에서 천상에 이르는 광대하고도 심오한 시공(時空)의 씨줄날줄로 짜여진 생명그물 속의 그것임을 깨우쳐 준다. 그 안에서 우리의 모든 것은 영원한 의미와 가치를 지니게 된다. 우리가 믿기만 한다면, 우리가 성실하기만 한다면!

 

살았어도 죽은 자가 있는가 하면 죽었어도 살아 있는 자가 있다. 진실로 죽음은 몸의 것이 아니라 마음의 것, 영혼의 것이다. 삶의 반대말은 죽음이 아니라 거짓과 불성실, 궁극적으론 죄악 그런 것이리라. 오히려 죽음의 빛깔은 삶의 빛깔, 삶의 충실성 그 만큼이다. 그럴 때 죽음은 더 이상 칙칙한 것이 아니라 투명토록 푸르른 가을 하늘빛! 위령성월이 지금임은 아마도 그런 뜻일까?

 

과연 죽음은 끝이 아니라 삶의 영원한 반향, ‘바로 여기’의 이 모습이야말로 하느님의 가슴에 영원히 새겨질 그 모습이리라! 빈 무덤은 부활이 환상이 아님을 말해 준다. 죽음의 현실성 그 이상으로 부활은 현실적인 것이다. 누가 무덤의 주검을 가져갔는가. 하느님이다. 우리 삶의 끝을 거두어주는 자는 염꾼이 아니라 하느님이다.

 

죽음에 처한 자에게 가장 가슴에 와 닿는 하느님의 이미지는 아마도 ‘거두어 주시는 분’이리라. 허무로 꺼져버릴 것 같은 참담한 자신의 자아를 따스한 사랑의 가슴으로 받아 주는 마지막 실재가 있다는 사실, 자신이 영원으로 간직될 곳간이 있다는 사실은 얼마나 놀라운 위로와 희망이 될 것인가. 이야말로 신학자 한스 큉(Hans Küng, 1928~)이 말한 “마지막 실재에 거두어진 자아”가 아닌가!

 

 

   

 

 

어느 성직자 묘지 입구에 새겨진 라틴어 ‘HODIE MIHI CRAS TIBI’, 이르되 ‘오늘은 나 내일은 너’ 라는 의미다. 참으로 죽음이란 무엇일까. 누구를 가리지 않는 죽음 앞에 누구나 죽을 수밖에 없는 것이 인간의 운명이라면, 피할 수 없는 이 운명을 우리는 진지하고도 솔직하게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죽음을 자연스레 받아들이기 위한 작업은 그래서 더욱 필요하다.

 

이름하여 ‘죽음의 일상화’이다. 스스로를 죽이는 체험 곧 십자가의 죽음을 일상생활에서 거듭함으로써 하느님 손길로 자신을 다듬어 가는 것이다. 살아서 이미 죽음과 무수한 만남을 이루었던 그대는 진짜 죽음이 찾아와도 전혀 낯설지 않을 것이다.

 

하여 죽음이 나를 부르기 전에 내가 먼저 스스로를 죽이고, 죽음이 나를 홀로 만들기 전에 내가 먼저 온갖 것을 끊고서 홀로 서고, 죽음이 나를 꼼짝 못하게 하기 전에 내가 먼저 자기 십자가에 못 박고, 죽음이 나를 분해하기 전에 내가 먼저 내 모든 걸 나눠주고, 죽음이 나를 부패시키기 전에 내가 먼저 참된 밀알이 되어 온전히 썩어지고, 죽음이 나를 허무케 하기 전에 내가 먼저 헛된 욕망과 꿈에서 깨어나고, 죽음이 나를 그분 앞에 세우기 전에 내가 먼저 그분께로 달려가 안기며 그분 안에 새로 태어날 때, 죽음은 불청객이 아닌 친근한 ‘길벗’이 되어 그분께로 나를 이끌어 갈 것이다. 그처럼 충실하고 지극한 삶에 있어 죽음이 주는 의미란 오히려 하늘의 빛을 이 땅에 드러내 보여주는 은총의 손길이요, 이 땅에 ‘영원한 지금’을 가져다주는 복된 발길이 될 것이다.

 

부활은 어떻게 오는가. 그렇게 예수 그리스도 그분처럼 십자가에 못 박혀 모든 걸 다 쏟아 내며 죽었을 때 비로소 그 문이 열리리라. 삶의 집착이 아닌 초월로서만 부활이 가능한 까닭도 그러하리라. 지금의 삶을 넘어서 참된 삶이 되는 것, 모든 것을 잃어 모든 것을 찾는 것, 궁극적으로 존재 그 자체만이 남았을 때 근원에서 발하는 ‘존재의 빛’ 그것이 부활이리라. 따라서 십자가 없인 부활도 없는 것, 죽음으로써만이 부활은 오는 것이다.

 

그러나 그 길은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가. 비아돌로로사(Via Dolorosa) 곳곳에 핏빛이 어림은 어인 까닭인가! 나를 죽이고, 나를 끊고, 나를 못 박고, 나를 나누고, 나를 썩히고, 나를 깨우고, 나를 새롭게 만든다는 것은 차라린 죽음보다 더 하니, 구원의 길은 수난의 고통과 십자가의 죽음을 통한 부활의 영광인 파스카의 신비인 것이다.

 

생명의 끝은 어디일까. 또 시작은 어디일까. 오늘도 길 가에는 나무를 떠난 낙엽들이 시나브로 쌓이고 있다. 생명의 뿌리를 떠난 그들은 곧 퇴색되어 볼품없고 메마른 몸뚱이로 하루가 무섭게 겨울로 썩어가고 있다.

 

그러나 겨울은 봄의 어머니, 아낌없이 내어 주고 죽어 간 저들의 썩은 주검 위로 새로운 생명의 씨앗이 움트고 있음을 우리는 익히 알고 있다. 아니 믿고 있는 것이다. 생명의 이러한 공동체성 안에서 결국 부활은 나의 것도 너의 것도 아닌 바로 우리의 것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 우리는 함께 부활할 것이다.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는 그곳에서, 서로가 서로를 살려주는 그곳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하나 되는 그곳에서 우리는 분명 함께 부활할 것이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nahnews.net>



 

    

 

 

 

정중규

다음카페 ‘어둠 속에 갇힌 불꽃’(http://cafe.daum.net/bulkot) 지기, 대구대학교 한국재활정보연구소 연구위원,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편집위원


 

 

출처 : 어둠 속에 갇힌 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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