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들은 지금 몸담아 살고 있는 집을 자기 왕국인 양 여깁니다.

마음속으로는 언제고 죽어 떠날 수 밖에 없음을 알고 있지만, 그러면서도

이 땅에 영원히 머물 것으로 착각하지요.

 

그들은 비싼 재목으로 지은 큰 집을 자랑으로 삼습니다.

밝은 색으로 집을 단장하고 최고급 가구들로 방 안을 가득 채우는 데서

즐거움을 맛봅니다.  

수백 년쯤 끄떡없을 자재로 집을 짓고 살면 평화와 안전이 보장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와 반대로 우리는 자신이 잠시 땅에 머물다 가는 나그네임을

알고 있습니다.

지금 몸담아 살고 있는 집이 영생으로 가는 길목의 여관일 뿐이라는 것도

압니다.

 

우리는 우리를 둘러싼 벽이나 머리 위의 지붕에서 평화와 안전을 구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성스런 은총의 벽에 둘러싸이고 하늘로 지붕을 삼고자

합니다.

사랑으로 이루는 선한 행실이야말로 우리의 살림살이 가구들입니다.

 

 

                                                                             -성 요한크리소스토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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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우리말 100가지

1. 가시버시 : 각시 신랑을 이르는 말.
2. 기스락 : 초가의 처마끝.
3. 길라잡이 : 길을 인도하는 사람(줄임말 : 길잡이).
4. 곧추다 : 굽은 것을 곧게 하다. *구부정한 허리를 곧추다.
5. 나들목 : 나가고 들고 하는 길목.

6. 낟가리 : 낟알이 붙은 채로 있는 곡식을 많이 쌓은 큰 더미.
7. 눈자라기 : 아직 곧추 앉지 못하는 어린아이.
8. 노고지리 : 종달새를 이르는 우리의 고유어.
9. 다솜 : '애틋한 사랑'의 고유어.
10. 되모시 : 이혼하고 다시 처녀 행세를 하는 여자를 이르는 고유어.

11. 바닥나기 : 토박이의 고유어.
12. 반지기 : 잡것이 섞이어 순수하지 못한 것.
13. 비받이 : 우산.
14. 맞배지붕 : 지붕의 완각이 막 잘려진 지붕.
15. 마마: 천연두를 일상적으로 이르는 말.

16. 모지랑이 : 오래 써서 끝이 닳아 떨어진 물건.
17. 보리동지(同知) 곡식을 바치고 벼슬을 산 사람을 조롱하는 말.
18. 들머리 : 들어가는 첫머리.
19. 마당맥질 : 우둘투둘한 마당에 흙을 이겨 고르게 바르는 일.
20. 고스러지다 : 벼·보리 등이 벨 때가 지나서 이삭이 구부러져 앙상하게 되다.

21. 고운매 : 아름다운 맵시나 모양. 또는 아름다운 여인.
22. 고주리미주리 : 아주 잘고 소소한 데까지 죄다 드러내는 모양. 고주알미주알.
23. 곧추 : 굽히거나 구부리지 않고 곧게.
24. 곧추뜨다 : ①아래 위가 곧게 뜨다 ②눈을 부릅뜨다.
25. 골무 : 바느질할 때 손가락에 끼는 것.

26. 곰방대 : 짧은 담뱃대.
27. 곰삭다 : 옷 같은 것이 오래 되어서 올이 삭고 품질이 약해지다.
28. 곰살궂다 : 성질이 부드럽고 다정스럽다.
29. 곱새기다 : ①되풀이해 곰곰 생각하다 ②곡해하다 ③고깝게 여기다.
30. 괴괴하다 : 쓸쓸할 정도로 아주 고요하고 잠잠하다.

31. 군입정 : 때없이 음식으로 입을 다시는 일.
32. 길섶 : 길의 가장자리.
33. 꺾쇠 : 잇댄 두 나무가 벌지 않도록 두 나무 사이에 박는 'ㄷ'자 모양의 쇠토막.
              *'꺾쇠를 치다' 또는 '꺾쇠를 지르다'.
34. 나풀나풀 : 가볍고 날렵하게 움직이는 모양. 또는 잇따라 가볍게 나부끼는 모양.
35. 냇내 : 연기의 냄새. 음식에 밴 연기의 냄새.

36. 높새바람 : 북동풍.
37. 눈엣가시 : 몹시 미워 눈에 거슬리는 사람. 특히 본처가 시앗을 이름.
38. 다락밭 : 비탈진 곳에 층이 지게 만든 밭.
39. 다복다복 : 풀이나 나무 같은 것이 여기 저기 한데 뭉쳐 다보록하게 있는 모양.
40. 대견하다 : 흐뭇하도록 자랑스럽다.

41. 도리깨 : 이삭을 두드려서 알갱이를 떠는 데 쓰는 연장.
42. 동티 : 흙 따위를 잘못 다루어 지신의 노여움을 사서 재앙을 받는 일.
43. 되작거리다 : 물건을 찾느라고 이리저리 들추어 뒤지다.
44. 두레 : 농촌에서 농번기에 서로 협력하여 공동 작업을 하기 위해 만든 조직.
45. 득달같다 : 조금도 머뭇거림이 없다.

46. 떨이 : 다 떨어 싸게 파는 나머지 물건.
47. 또아리 : 짐을 일 때 머리에 받치는 고리모양의 물건.
48. 마당밟이 : 섣달 그믐날 밤에 풍물을 치며 집집이 돌아다니며 노는 놀이
49. 마파람 : 남풍. 남쪽에서 불어오는 바람. 동풍은 '샛바람', 서풍은 '하늬바람', 동북풍은 '높새바람'. 
                 우리 나라의 집들이 대문을 남쪽으로 둔 남향(南向)인 것에서 남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마주 오는 바람'이란 뜻으로 됨. '마'는 '남쪽'을 이름
50. 막서리 : 남의 집에서 막일을 해 주며 살아가는 사람.

51. 머슴밥 : 수북하게 많이 담은 밥. 머슴이 밥을 많이 먹는 데서 나온 말.
52. 멍에 : 마소의 목에 얹어 수레나 쟁기를 끌게 하는 둥그렇게 구부러진 막대.
53. 메 : 물건을 치는 데 쓰는 연장. 묵직한 나무 토막이나 쇠 토막에 구멍을 뚫고 자루를 박은 것.
           *떡을 치는 메를 떡메, 쇠로 만든 메를 쇠메라 함.
54. 모르쇠 : 아는 것이나 모르는 것이나 전부 모른다고 잡아떼는 일.
55. 모름지기 : 마땅히, 차라리. *청년은 모름지기 씩씩해야 한다

56. 모지랑이 : 오래 써서 끝이 닳아 떨어진 물건.
57. 모질다 : 보통 사람으로는 차마 못할 짓을 할 만큼 성질이 악하다. 
                 *모진 놈 옆에 있다가 벼락 맞는다. '모질게 살다. 모진 목숨. 모진 바람.

58. 모질음 쓰다 : 고통을 이기려고 모질게 힘을 쓰다.
59. 모집다 : 허물이나 과실 같은 것을 명백하게 지적하다.
                 *남의 허물을 모집을 때에도 표현을 부드럽게 하는 것이 좋다.
60. 모짝 : 있는대로 한번에 모조리 몰아서.

61. 모짝모짝 : ①한쪽에서부터 차례대로 모조리 뽑아버리는 모양. 
                    ②차차 조금씩 개먹어 들어가는 모양. <무쩍무쩍
62. 모찌기 : 모판에서 모를 뽑는 일.
63. 문설주 : 문의 양쪽에 세워 문짝을 끼워 달게 된 기둥.
64. 미주알고주알 : 아주 사소한 일까지 속속들이.
65. 민며느리 : 장래에 며느리로 삼으려고 민머리인 채로 데려다가 기르는 계집아이.

66. 밍밍하다 : 음식 맛이 몹시 싱겁다.
67. 바리작거리다 : 고통이나 어려운 고비를 벗어나려고 팔다리를 내저으며 움직거리다.
68. 바사기 : 사물에 이해력이 부족하고 인격을 갖추지 못한 사람. 곧 덜된 사람의 별명.
69. 바사래 : 사린 밧줄. '바'는 밧줄.
70. 바지랑대 : 빨랫줄을 받치는 장대.

71. 박고지 : 박의 속을 빼어 버리고 길게 오려서 만든 반찬거리.
72. 박구기 : 작은 박으로 만든 구기. *구기:국자 비슷한 물건
73. 박우물 : 바가지로 물을 뜰 수 있는 얕은 우물.
74. 박음질 : 바느질의 하나. 실을 곱걸어서 꿰매는 일.
75. 반거충이 : 무엇을 배우다가 그만두어 다 이루지 못한 사람

76. 반드레하다 : 실속없이 외모만 반드르르하다.
77. 반자받다 : 몹시 노하여 날뛰다.
78. 반자틀 : 반자를 드리느라 가늘고 긴 나무로 가로 세로 짜서 만든 틀.
79. 반죽떨다 : 말이나 짓으로 언죽번죽한 태도를 나타내다.
80. 반죽좋다 : 언죽번죽하여 노염이나 부끄럼을 타는 일이 없다.

81. 반지빠르다 : ①못된 것이 언행이 교만스러워서 얄밉다 ②어중되어서 쓰기에 거북하다.
82. 발림 : 판소리에서 소리를 하면서 하는 가벼운 몸짓이나 팔짓 따위.
83. 푸실: 풀이 많이 나는 마을.
84. 애솔나무 : 어린 소나무.
85. 사부자기 : 힘들이지 아니하고 가만히.

86. 사시랑이 : 갸냘픈 사람이나 물건.
87. 상고대 : 초목에 내려 눈같이 된 서리.
88. 새녘 : 동쪽. 동편.
89. 씰개 : 털이 짧은 개.
90. 애사내 : 밤에 성적으로 여자를 괴롭히는 남자.

91. 울 : 온 세계. 온 세상.
92. 체금 : 풀잎으로 부는 피리.
93. 초꼬슴 : 일을 하는 데 맨 처음.
94. 츠렁바위 : 험하게 겹겹으로 쌓인 큰 바위.
95. 칼벼락 : 몹시 호된 벼락.

96. 코푸렁이 : ①줏대없이 흐리멍텅하고 어리석은 이. ②풀어 놓은 코나 묽은 풀처럼 흐늑흐늑한 것. 
97. 톳나무 : 큰 나무.
98. 파니 : 아무 하는 일 없이 노는 모양.
99. 흰여울 : 물이 맑고 깨끗한 여울.
100. 희나리 : 덜 마른 장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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