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하고 내 이름을 부르는 저녁이면

하루는 무인도처럼 고요히 저물고

내 입엔 샐로판지같은 적막이 물리지.

어느 낮은 처마 아래 묻어둔 밤의 울음.

그 울음 푸른 잎을 내미는 아침이면

빈! 너는 가시 슨 햇살로 반듯하게

내게 오지....

심심한 장은 종일 구름을 담겼다 밀고

더 심심한 나는 구름의 뿔을 잡았다 놓고.

비워둔 내 시의 행간에 번지듯

빈! 너는 오지.

[출처] 결혼작사 이혼작곡 시즌2 16회 최종회 사피영,서동마결혼 송원,서반결혼 판사현,아미결혼? 결사곡2 16회 시즌3 암시|작성자 햄뽀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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