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정원
      CD1 - 인생의 가을이 느껴지는 브람스의 마지막 교향곡 (브람스 교향곡 제4번 E장조 작품 98) 1, Allegro non troppr 2, Andante moderato 3, Allegro giocoso 4, Allegro energico e passionato CD2 - 깊은 고뇌를 통한 운명과의 대화 (베토벤 교향곡 제5번 `운명" C단조 작품67) 1, Allegro con brio 2, Andante con moto 3, Allegro 4, Alleg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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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e Winterreise,Op.81,D.911     
 

Der Lindenbaum     
 1 Gute Nacht 굿 나잇      
 2 Die Wetterfahne 풍향기(風向旗)   
 3 Gefrorne Tranen 얼어붙은 눈물   
 4 Erstarrung 곱은 손   
 5 Der Lindenbaum 보리수   
 6 Wasserflut 넘쳐흐르는 눈물    
 7 Auf dem Flusse 냇가에서   
 8 Ruckblick 回想   
 9 Irrlicht 도깨비불   
 10 Rast 休息   
 11 Fruhlingstraum 봄의 꿈   
 12 Einsamkeit 고독(孤獨)   
 13 Die Post 우편마차   
 14 Der greise Kopf 흰 머리(白髮)   
 15 Die Krahe 까마귀   
 16 Letzte Hoffnung 마지막 희망   
 17 Im Dorfe 마을에서   
 18 Der sturmische Morgen 폭풍의 아침   
 19 Tauschung 환영(幻影)   
 20 Der Wegweiser 이정표(里程表)   
 21 Das Wirtshaus 여인숙(旅人宿)   
 22 Mut! 용기(勇氣   
 23 Die Nebensonnen 幻影의 태양   
 24 Der Leiermann 거리의 樂士  

 

31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 슈베르트가 일생을 통해서 작곡한 가곡의 수는 모두 600여곡에 이른다. "독일 가곡의 왕"이라 불리어지기에 어울리는 노래로 만년에 작곡되었던 "아름다운 물방아간의 아가씨"(Die Schone Mullerin)와 "겨울 나그네" 그리고 "백조의 노래"(Schwanengesang), 이 3개의 가곡집은 슈베르트의 3대 가곡집으로 유명하다.

 

연가곡(連歌曲)이라고 하는 음악 용어는 연작 가곡(連作 歌曲)의 줄임말로 내용적으로나 성격적으로 서로 관련이 있는 일련의 가곡을 말하며 전체가 하나의 음악적 체계로 엮어져 있다.

가곡집 "겨울 나그네"는 슈베르트와 동시대의 詩人 빌헬름 뮐러(Wilhelm Muller)의 시에 곡을 붙인 것으로 전부 24곡의 가곡으로 이루어졌으며 전편에 어둡고 암울한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 그 中에는 "보리수"나 "우편마차", "봄의 꿈"과 같이 단독으로도 불리어지는 몇개의 유명한 노래가 포함되어 있으나, 실은 그들 노래를 따로 들어서는 그다지 의미가 없다.

반드시 한번 쯤은 이 가곡집의 노래를 전부 들어 볼 필요가 있다.

 

이 연가곡집의 대강의 줄거리는 실연으로 살 희망을 잃은 한 청년이 눈보라치는 겨울에 정처없이 여행을 떠나 방황하며 겪은 여러가지 체험을 노래로 구성하였다. 전체적으로 절망적인 곡조로 일관되며 종반으로 갈수록 점점 어두워져 끝부분에는 그 유명한 "거리의 악사"는 찬 날씨에 거리에서 수동 오르간을 연주한다.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노래를 부르는 늙은 거리의 악사의 모습이다.

 

이곡을 작곡할 무렵 슈베르트는 가난과 질병의 어려운 생활을 보냈고 자신의 불우한 삶을 이 "거리의 악사"에 투영시켜 나타내고 있다. 슈베르트의 가곡집 "겨울 나그네"는 그가 죽기 1년전 1827년 2월과 10월에 작곡된 불후의 명가곡집이다.

 

겨울 나그네와 겨울여행 떠나보자

 

슈베르트 ‘겨울나그네’(Winterreise·’겨울여행’이 정확한 번역)의 여로(旅路)는 존재의 깊이로 뻗는다. 쇤베르크 ‘기다림(Erwartung)’처럼 ‘나’를 찾아 길 떠나는 신산한 여정. 남자(겨울나그네)와 여자(기다림)로 주인공이 다를 뿐, 내면으로 열린 길을 가는 자기의문의 나들이다.

 

겨울의 초입, 바리톤 박흥우(43)가 겨울나그네 행장을 꾸린다. 대선배 피아니스트 신수정과 함께 오는 5일 오후 5시 서울 서초동 모차르트홀에서 슈베르트 ‘겨울나그네’ 전곡을 노래한다. 박흥우는 국내외 무대와 진지한 애호가들 사이에 정평난 실력파. 일본의 저명한 지휘자 도야마 유조는 “일본을 대표한 바리톤 고(故) 오하시 구니이치(大橋國一) 이후 그만한 바리톤은 박흥우가 처음”이라며 그를 일본 무대에 세웠다. 포레 ‘레퀴엠’, 베토벤 ‘합창교향곡’ ‘장엄미사’…. 이달 바흐 ‘마태수난곡’, 내년에는 NHK심포니 무대에도 오른다.

 

“겨울나그네는 부르면 부를수록 저도 모르게 안으로 빨려듭니다. 첫 곡부터 끝 곡까지, 제가 그 주인공이 됩니다.” 박흥우는 “슈베르트가 1827년 ‘겨울나그네’를 작곡한 당시와 요즘 우리 모습이 닮아 있다”며 “물질만능, 소외, 절망, 고단한 삶 같은 걸 드러내고 싶다”고 했다. 신수정은 “‘겨울나그네’는 사람의 목소리야말로 가장 아름다운 악기임을 보여주는 음악”이라며 “피아노가 단순반주 기능을 벗어나 노래와 짜임새 있게 어울리는 명곡”이라고 했다.

‘겨울나그네’는 ‘안녕히(Gute Nacht)’부터 ‘거리의 악사’까지 24개 에피소드, 혹은 삽화로 이어진다. 빌헬름 뮐러의 시에 붙인 연가곡(連歌曲)이지만 시편들이 일관된 연결성을 갖는 것은 아니다. 쓸쓸함, 실연, 방랑, 허무…. 전편을 관통하는 정조는 어둡다. 파펜하임의 텍스트를 차용한 쇤베르크 ‘기다림’의 여주인공은 마침내 ‘나는 찾았다(Ich Suchte)’고 외친다. ‘겨울나그네’는 거리의 늙은 악사가 연주하는 손풍금(허디거디)을 그윽히 바라본다. 우리의 겨울나그네는 여정의 끝에서 자기를 찾았을까. 박흥우는 “예전에는 절망, 실연의 슬픔에 초점을 맞추었는데 이젠 절망을 넘어서는 체념? 회상? 그런 걸 표현해 보고 싶다”고 했다.

독일가곡은 맛내기가 쉽지 않다. 독일어, 특히 시언어의 결과 음영을 살리면서 노래로 띄워내기란 비독일어권 가수들에겐 늘 벅찬 과제. 박흥우는 중앙대를 나와 빈국립음대로 유학(리트·오라토리오과 최우수 졸업), 독일가곡에 정통하다. “소리 질감도 좋지만 음악적 감성이 풍부하고 시어(詩語)의 맛과 뉘앙스, 행간을 잘 살려낸다”는 게 신수정의 평. 모차르트홀 감독이기도 한 신수정은 이 음악회를 특별하게 꾸밀 예정이다. 홀의 불을 적당히 밝혀 청중이 ‘겨울나그네’의 독일어 원어와 한국어 번역을 대조하면서 음악을 듣게 한다는 것. “악흥을 청중과 함께 나누기 위해서”다.

- 조선일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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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년전의 볼만한 연주영상 한편
Franz Schubert Piano Quintet in A Major op.114 'The Trout' (송어)
- 4악장 Andantino (주제와 변주곡) -
- 4악장 Andantino (주제와 변주곡) -
1969년 런던의 퀸 엘리자베스 홀에서 21세의 젊은 주커만이 비올라 파트를 맡아 연주한 피아노5중주 영상이다. Daniel Barenboim (pf), Itzhak Perlman (vn), Jacqueline du Pre(vc), Pinchas Zukerman(va), Zubin Mehta(bass)ㅡ훗날 '유태인 음악 마피아' (The Jewish Musical Mafia) 라고 불리기도 한 이들 다섯 거장이 젊은 시절 함께 펼치는 열정적인 연주 모습이 퍽 감동적이다. 바렌보임의 아내로 42세에 요절한 천재 여성 첼리스트 재클린 뒤프레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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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으막하게 일어나 보니 눈이 하얗게 왔다.

온 세상이 깨끗하고 큰 축복이 있는 듯 싶다.

오늘 딸이 예비 시댁에 인사 드리러 갔다 .

긍금해서 문자 넣지민 답이 없다.

5시 좀 안 되서 연락이 왔다.

"엄마! "  모두 친절히 잘 해주셨다고 이따가 집에 가서 전화 한단다.

 

일년을 사귀며 말도 많더니 이제 시작이네.

오빠가 연애를 안 하고 공부만 했는지 너무 뭘 모른다고,

매력도 없고 모범생 이라는둥 하더니  점점 날이 가면서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다고

오빠기 좋아지고 정도 많이 들었다고

좋은 가문에 선이 들어와 한 번 보래도 싫다고 한다. 

       .

어릴때부터  딸애는 공주였다.

공부도 잘 하고 예쁘고  늘씬하고 성격 좋고  공주병이 있어서 탈이지 ...... .

잘 크더니 서울로 대학을 가서 팔년간을 생활했다.

똑 소리나게 잘 살았다. 박사공부까지 한다고 하지만

뭐하러 그 어려운 공부를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대학원 다니며 어려워 하는 걸 많이 봐와서 극구 말렸지만

기어코 공부한다고 고집을 핀다.

 

내가 원치않던 시댁을 만나,  지금도 마음고생이 이만저만 아니라

딸애는 부디 시집가서, 시댁에 잘 하고 남편과 더불어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길 기도하고

또 기도했다. 딸은 시부모 사랑 받고 잘 할 것이다.

하루종일 눈이 온다.

우리 딸에게 축복이 있을 것이다.

내가 못 받은 축복을 딸은 모두 받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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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장 뒤  낙가산엔 가을이 한창이다.

검은 구름이 내려와 산을 가렸다.

비가 추적추적 온다

단풍을 초토화 시키는 비.

 

 

불면증으로 힘들다.

 

 

 

토마토쥬스해서  나누워 마시고 남편은 출근했다.

남편은 성실한 게 큰 장점이다.

아프지 말고 평탄한 삶이면 좋겠다.

주님을 알아가며 신앙도 가지면 좋으련만  내 욕심이다.


 

 

가을만 오면 우울증이 도진다.

아름답고 서글픈 계절이다.

선뜩한 바람이 스치고 차가운 비라도 오면 몸살을 앓는다.

먼 나라 가신 엄마가 보고 싶고, 서울로 유학 간 애들이 그립다.

부모가 일찍 가신 후 고향이 없어졌다.

아직은 젊은가, 그래서 방황을 하는가?


 

 

 

가을이 가기 전에 여행이라도 갔으면 좋겠다.

마음 맞는 친구들과 유유자적 시나브로 여유를 갖고

유쾌하고 상쾌하게 떠났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조금 더 늙으면 마음에 평화가 올까? 

중늙으니가 감수성이 남 달라 고생이다.

가을아 ! 어서 가라.

비 오는 가을은 더욱 싫으니 어서 가라.

계절의 변화에 순응하고 살려면 내 심성이 무뎌져야 겠는데 뭔 수가 없을까?


                                         2019.8.17.

십 사 년 전 쓴 글을 보니 맞춤법, 띄어쓰기, 글의 구성, 글의 감각 엉망이다. 

그때만 해도 눈이 좋았는지 9 포인트로 썼다. 지금은 18 포인트.

십 사 년간 써온 글은 일기식이라 공개는 못하겠다.

사진도 열심히 찍었고, 삶의 애환을 블로그에 들어와 풀었었다.

좋은 연습장이었다.

그렇게 견디고 이렇게 늙었다.


내일도 나는 시를 짓고 수필을 쓰겠다.

계속 꽃 사진을 담겠다.

도서관 사슴 동아리 활동도 열심히 하겠다.

밝은 낮엔 책을 읽고 베란다에 있는 화초들과 대화를 하겠다.

필 때 질 때 아픈 꽃들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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