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운영 (紫雲英)
나 자신보다 그대를 더 사랑하기에 홍역을 앓고 있는 중입니다 온몸이 펄펄 끓어 넘치고 있습니다. 이마를 한 번 짚어 보세요 활활 타오르는 벌건 장작불 같습니다.(중략) 이미 고인이 되신 한 지인께서 자운영을 각별히 좋아한다며, 필자의 사진에 댓글로 써주신 김순남님의 “자운영꽃”이라는 시의 한 구절이다. 자운영을 처음 만났을 때 하늘에서 막 내려온 듯한 붉은 옷 입은 천사 모습을 연상한 적이 있다. 자운영이 무리지어 핀 밭은 흡사 보라색 구름 같아 보인다. 그래서 이름이 자운영이다. 예쁜 이름만큼이나 인간에게 모든 것을 주는 고마운 꽃이다. 질소비료가 없던 시절 농부들은 자운영을 일부러 길렀고, 꽃이 필 즈음 쟁기로 엎어 풋거름으로 이용했다. 공기하면 보통 사람들은 산소만을 생각하지만, 공기 중의 산소는 20%에 불과하며 80%가 질소기체이다. 산소 없이는 살 수 없지만 질소는 어떨까? 질소 또한 단백질의 구성원소로 역시 생명체에 꼭 필요한 원소이다. 그러나 질소를 직접 흡수할 수가 없어 뿌리혹박테리아가 있는 콩과식물의 도움으로 공기 중의 질소를 고정시켜 간접적으로 흡수하는 것이다. 4-5월, 자주색 구름 같은 한 폭의 그림을 보여주었던 자운영은 꿀벌들에게 밀원을 제공하고도 모자라 제 몸마저 풋거름이 되고자 땅에 맡기니 그야말로 아낌없이 주는 풀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학명은 Astragalus sinicus L.이며, 장미목 콩과식물에 속하는 두해살이 풀이다. 키는 10-20cm 정도로 흰털이 덮인 줄기는 비스듬히 서고 아래쪽에서 많이 갈라진다. 어긋나게 달리는 잎은 거꾸로 뒤집힌 계란형으로 토끼풀 잎을 닮았다. 4-5월경에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꽃대에 7-10개의 나비모양의 자주색 꽃이 우산 모양으로 피는데, 위에서 내려다 보면 마치 스카이다이버들이 손을 잡고 낙하하는 모습을 닮았다. 꽃말은 “그대의 관대한 사랑”이다. 비타민이 풍부한 어린 순은 나물로 먹을 수 있으며, 풀 전체를 해열, 해독, 종기, 이뇨작용에 약용한다. 연화초(蓮花草), 홍화채(紅花菜)라고도 부른다.
자운영 (紫雲英)
자운영 (紫雲英)의 꽃말은 "관대한 사랑"이다.
'자색의 구름을 이룬듯이 피어있는 꽃'
이라는 말 그대로 자색을 띤 꽃분홍에 하얀빛이 어우러져
사랑스런 느낌을 주는 토끼풀과 비슷하게 생긴 꽃이다.
꽃말처럼 살아서도 죽어서도 인간과 땅을 유익하게 한다.
어린 순은 나물이 되고 풀 전체는 해독,해열,종기,이뇨등의 약재로 쓰이며
썩어서는 무공해의 천연 비료가 되어준다.
논이나 논둑에 가득 핀 그 화려하고도 사랑스런 꽃들이 이루어 낸 풍경을 보노라면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된다.
옛날 한 산골 마을에 마음씨가 무지하게 착한 부부가 살고 있었는데 결혼 한지가
오래 되어도 자식이 없어 늘 걱정이 되었고 자식을 갖는게 소원이었다.
어느날 밭에서 일을하고 있는데 한 나그네가 그들의 어려움을 알고는
산을 두개 넘어가면 폭포가 있는데 거기서 천일동안 기도를 하면 아기가
생길거라고 하여 당장 그곳으로 달려갔다.
그들이 폭포에 당도했을때 폭포가 만들어낸 물보라는 주변의 붉은 꽃과 어우러져
마치 붉은 구름이 깔려 있는 것처럼 신비로와 보였다.
목욕재계하고 천일동안 기도를 하여 아기를 얻게 되었으며 폭포에서의 아름다운
붉은 구름을 연상하며 아기의 이름을 자운영이라 하였고 날이 가면서 어여쁜 아가씨로
성장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왕이 사냥을 나왔다가 길을 잃고 헤매다가 이 마을에 오게 되었고
자운영의 아름다움에 반해 사랑하게 되었고 자운영 역시 깊은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자운영을 왕비로 맞이하겠다며 임금은 떠나고 궁에 돌아와 자운영을 데리러
가기엔 부모들이나 신하들의 반대가 너무 심하였다.
한편 자운영은 임금님이 오기만을 기다리다 지쳐 그만 사랑병을 앓다 죽고 말았다.
많은 시간이 흐른 뒤 임금은 자운영을 왕비로 맞이하기 위해 꽃마차를 타고 달려왔고
자운영의 부모는 한번도 소식을 전하지 않은 젊은 임금이 야속했지만 늦게라도
잊지않고 약속을 지키기 위해 찾아온 임금에게 자운영의 죽음을 알린다.
자신의 사랑이 죽었다는것에 망연자실하였고 자운영의 부모와 함께 자운영의
무덤을 찾은 임금은 무덤앞에 주저 앉아 무덤을 쓰다듬으며 가슴아픈 눈물을
흘렸다. 그러자 눈물이 떨어진 곳에서 진꽃분홍색과 하얀색이 어우러진 예쁜
꽃이 피어났다. 그리고는 임금님의 모든 것을 용서하여 준다는 듯이 임금의
얼굴을 어루 만져 주었다고 한다.
자운영의 고향은 중국 이지만
아주 오래전부터 이 땅에 들어와 심정적으로 우리 꽃이 되어버린 콩과 식물입니다.
예전에는 벼농사가 끝나고 나면 녹비 작물로 자운영을 심었습니다.
그리 되면 땅이 비옥하게 변해 이듬해 농사를 잘 지을수가 있습니다.
요즘, 그 아름다운 빛깔의 꽃무리를 볼수없는 것은,
우리의 논과 밭이 금비(화학비료)로 덮여 버렸기때문입니다.
자운영은, 특히 남부지방에서 많이 심었습니다.
자운영을 비롯 콩과 식물의 뿌리에 붙어 사는 뿌리혹박테리아가
공기 중의 질소를 고정시키는 작용을합니다.
이러한 자운영과 뿌리혹박테리아는 서로 공생합니다.
이 질소가 비료 역할을 하므로 농사를 짓고 나서 가을이면 자운영씨앗을 뿌립니다.
싹이나서 겨울을 난 자운영이 이듬해 봄에 잘 자라면 갈아 엎고 모를 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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