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꽃이고 구름이고 사슴이고 시냇물이고 아, 바람이고‥‥‥ 그러나 부를 수 없는 이름 어디 깊은 山中 메아리로 숨겨 두었다 한들 끝내 터지고 만다 火藥 일부러 돌아가고, 눈감으며 더듬어 간 길 눈부신 햇살 앞에 들키고 말 것을 그래도 뒤안길로, 뒤안길로 돌아서 가다가 길섶 앉은뱅이꽃 그 조그만 가슴에 울컥 눈물 쏟는다. 또 누가 다녀갔는지 뒤안길이 대낮처럼 훤하다.
뒤안길 / 나호열
사진;영원과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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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아트힐
글쓴이 : 꽃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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