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명 아빠! 나 개딸" 들썩이는 이재명 인기, 곧 등판할까

윤슬기 입력 2022. 03. 19. 09:23 댓글 1665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이재명 석패 후..'이재명 지키겠다' 2030 여성 지지세 결집
민주당, 10일~15일 11만7700명이 신규 권리당원 가입
이재명 이용한 '밈'도 확산..'재명 아빠'까지
지지자들 응원 메시지에 직접 화답한 李
당내에서도 '이재명 등판론' 솔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대선 승복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1614만7738표로 민주당 대선 역사상 최다 득표했지만 끝내 석패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을 향한 지지세가 대선 이후 더 견고해지고 있다. 여성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2030 여성들이 이 고문을 '재명 아빠'라 칭하거나 이 고문을 이용한 '밈'(meme·유행하는 이미지 및 영상)을 끊임없이 생산하면서 인터넷 여론을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오후 기준 이 고문의 네이버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이 회원수 12만명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팬카페는 대선이 끝난 이후인 10일 개설됐으며 7일만에 10만명을 넘는 등 회원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총 게시글은 14만5126개로 회원들의 활동도 활발하다.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2030 여성들의 민주당 '입당 러시'로 이 고문을 향한 지지를 표현하고 있다. 17일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20대 대선 직후인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11만7700명이 신규 권리당원으로 입당했으며, 충북도당의 경우 신규 가입자의 70%가 젊은층 여성이라고 밝혔다.

이 같이 이 고문의 지지세가 커지고 있는 건 2030 여성 중심으로 '이재명을 지켜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대선 레이스 과정에서 불거졌던 이 고문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과 관련한 수사가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상황에, 당내 비주류로 평가받는 이 고문의 정치적 복귀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나오자 지지자들이 결속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성 중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과 친칠라가 닮았다며 관련 밈을 만들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여성시대', '더쿠', '밀리토리' 등 여성 중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 고문이 8월 전당대회에서 당대표가 된 뒤 민주당을 이끌어야 한다는 '문재인 모델'도 제기되고 있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패배한 뒤 당대표를 거쳐 대권을 거머쥔 문재인 대통령처럼, 이 고문도 먼저 당권을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 고문의 외적 특징·발언 등을 이용한 '밈'으로 이 고문이 가진 비호감 이미지를 탈피시키는데도 힘을 쏟고 있다. '딸을 낳고 싶었다'는 내용이 담긴 이 고문의 과거 블로그 글을 끌어와 이 고문을 '재명 아빠', 자신들을 '개딸'(성격이 괴팍하다는 의미)로 호명하는가 하면, 과거 성남시장 당시 이 고문이 장애인을 박대했다고 알려진 영상의 앞뒤 상황을 재조명하며 적극 해명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여성 중심 커뮤니티 다수의 이용자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에게 받은 답장을 공개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온·오프라인에서 2030 여성들을 중심으로 '이재명 복귀'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보니 이 고문의 정치 재개가 보다 이른 시점에 이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고문도 직접 지지자들이 보낸 메시지에 화답하며 지지자들과의 직접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민주당 내에서도 이 고문의 등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두관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재명 고문은 비대위원장으로 지방선거를 이끄는 것을 다시 한 번 신중히 검토해 주시기 바란다"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의 실적을 바탕으로 대선에서 선전한 이재명 고문은 아래로부터의 개혁, 지방자치의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이수진(서울 동작을)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대선 이후 입당한 당원들도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당규 개정을 촉구하며 '이재명 등판론'에 힘을 실었다. 그는 "대선 이후 많은 분들이 민주당원으로 가입해주시고 있다. 민주당의 변화와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라며 "당원이 주인인 민주당을 위해 권리당원의 당비납입 횟수를 현행 6회에서 3회로 줄이고, 당대표 예비경선에서 권리당원의 의사를 50% 반영하는 당규 개정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3084
좋아요
130
감동이에요
66
화나요
668
슬퍼요
15

아시아경제 주요 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됩니다.

 
댓글 1665MY
댓글 입력
  • 추천댓글도움말
  • 찬반순
  • 최신순
  • 과거순
세이프봇 설정
설정
새로고침
새로운 댓글 30
  • 가을이44분전

    개혁의딸들 둔 재명아빠 BTS 아미 안 부럽네 BTS 열성팬 올림❤️

    답글16댓글 찬성하기646댓글 비추천하기138
  • 청라언덕41분전

    한국 정치의 소중한 자산이다. 현재 국힘이 매우 불안한 정국 운영을 자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준비된 지도자가 필요하다. 지난날 국민은 박근혜가 대통령감이 아니란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2012년 조중동과 부하 찌라시들이 여론 조작을 하여 우격다짐으로 당선시킨 결과 일어난 엄청난 비극을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현재 윤씨가 국정운영을 잘할 것이라는 응답이 39%에 불과하다. 찍은 사람들도 후회한다는 뜻이다. 많은 것을 시사한다.

    답글7댓글 찬성하기705댓글 비추천하기102
  • 정도를-44분전

    이럴줄 알았다 유세중엔 술빨고 당선되니 밥이나 먹고 이룬거라곤 온 정부 공관 헤집고 다니고.. 좋타고 빨고다니는 기레기.. 이넘들이 나라 망치는구나 5년이 더디다..

    답글16댓글 찬성하기1132댓글 비추천하기96
더보기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