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하나 강물 하나 산 하나 / 나태주
꽃 하나 가슴속에 숨긴 사람은 남몰래 아름다워서 세상의 온갖 꽃을 보면서도 외로워하지 않습니다 강물 하나 가슴속에 흐르게 한 사람은 저 혼자도 부드러워서 함부로 조바심이 없습니다 산 하나 가슴속에 간직한 사람은 스스로 가득하여서 세상의 온갖 산을 두고서도 함부로 흔들림이 없습니다 이제 내게 꽃이고 강물이고 산이고 그대여 그대 내게 있는 날까지 나는 가난하지도 외롭지도 않으렵니다 아무것에도 부끄럼 없는 하늘아래 당당한 사람 사람이려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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