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蓮)꽃 만나러 가는 바람같이..

 

 

 

섭섭하게,
그러나
아조 섭섭치는 말고
좀 섭섭한듯만 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하는 이별이게,

 

蓮꽃
만나러 가는
바람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 같이..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 아니라
한두 철 전
만나고 가는 바람 같이..

 

 


<1966년>

서 정 주

 

 

 

 

 

 

 


 

가을의 꿈....앙드레 가뇽

 

출처 : 아트힐
글쓴이 : 론힐 원글보기
메모 :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 같이 /  서정주

 

섭섭하게,

그러나,

아주 섭섭치는 말고

조금 섭섭한 듯만 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아니라

한 두 철 전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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