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주일여간 자의든 타의든 우리나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분히 정치적이었던것 같다. 그저 누구를 지지하는 것만으로...

  그것이 말로든 행동이든 표현한 이도 있고 하지 않은 이도 있었다.

 

  그저 순수한 마음으로 이 사건을 맞이하고 보낸 사람들도 물론 많을 것이다.

  그러나 한편을 지지하는것이 곧 한편을 외면하고 싫어하는것이 되어버리는 극단의 상황이 되고, 그건 여론을 매일 피부로 강력하게 느껴버리는 이 인터넷 시대에는 나 자신이 느끼고 생각하는 그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명명할 틈도 없이 사고가 여론화 되어, 둘중 하나에 속해 버리는 것. 자신에게 순수하지 못하며 무책임 하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지나간 것, 사라져서 다시 볼 수 없는 것을 극도로 아름답게 기억하는 것 같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과거 지향적인 성향이 짙은 것 같다. 그가 현직에 있을때 그토록 비판하며 자격미달 운운하다가 이제 우리에게서 사라질 때 최고의 대우를 해주지 않는가. 그러나 순수한 마음으로 그를 아름답게 기억하면 참 좋을 텐데, 정치적인 색채를 띠고 앞으로 전진해야할 이 나라 정치의 발목을 잡으려하고.  

  우리는 지금 기다릴 수 있어야 한다.

  누가 옳은지는 알 수 없다. 그가 기독교인이라고 옳은게 아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하나님의 자녀라고 하셨다. 하나님의 자녀라면 하나님께서 그를 인정해줄 것이다. 하나님은 역사의 주관자가 되어서 의로 행한자를 때가 되면 밝혀 주실 것이다. 우리는 섣불리 하나님이 어느 편이라고 하나님을 왜곡하여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나는 5월 29일 직장에 검은옷을 입고 출근하라는 노조의 권유에 따라 검은 옷을 차려입고 갔다. 굳이 그렇게 할 필요가 없었지만 그 작은 행동이 기독교를 오해하는 주위 사람들의 오해를 풀어주기 위해서다.

 우리는 어떤 개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나라를 위해서 참고 기다리고 함께 나아갈 길을 찾아야 할 것이다.

 

출처 : 저녁 강가에서
글쓴이 : 안동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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