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군섬 조류 국내 미확인종 2종 첫 발견

입력 2016. 05. 09. 08:2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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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진군섬 조류 국내 미확인종 2종 첫 발견

웅진군섬 조류/사진=연합뉴스

국내에 기록이 없는 검은뿔찌르레기와 회색머리노랑딱새가 처음으로 발견됐습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서해안 섬 지역을 통과하는 철새 도래 실태를 조사하던 중 이들 조류를 발견했다고 8일 밝혔습니다.

검은뿔찌르레기는 지난달 20일 인천시 옹진군의 한 무인도에서, 회색머리노랑딱새는 같은달 30일 옹진군 소청도에서 발견됐습니다.

검은뿔찌르레기(Acridotheres cristatellus)는 중국 남부부터 베트남 등 동남아 동부까지 널리 분포하는 찌르레기과 텃새입니다.

몸길이는 25.5∼27.5cm, 무게는 110g 정도입니다. 몸 대부분이 검은색인 찌르레기와 비슷합니다. 부리가 시작되는 부분에 여러 개의 짧은 깃이 뿔처럼 올라왔고, 비행할 때 날개에 흰색의 큰 무늬가 뚜렷하게 보입니다.

웅진군섬 조류/사진=연합뉴스

회색머리노랑딱새(Culicicapa ceylonensis)는 중국 남서부부터 인도, 동남아에 폭 넓게 분포합니다.

솔딱새과 조류로, 중국 남서부에서는 여름 철새이며 인도,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에서는 텃새입니다. 몸길이는 12∼13cm 정도이며, 머리와 가슴은 회색입니다. 몸 윗면과 날개, 꼬리는 밝은 녹색입니다. 배와 아랫꼬리 덮깃은 노란색을 띱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번에 관찰된 조류가 본래의 서식지에서 벗어난 길 잃은 새라고 추정했습니다. 이들 조류는 기후변화 연구의 지표종으로 활용, 조류 분포권 변화 연구 등에 적용할 계획입니다.

환경부는 철새 연구와 생물종 발굴을 위해 옹진군 소청도에 '국가철새연구센터'를 건립 중입니다. 내년 6월 청사 완공 후에는 본격적인 철새 연구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소청도는 중국 산둥반도와 우리나라 중부를 연결하는 최단거리에 있는 철새의 주요 이동 통로로서, 철새 연구의 최적지로 꼽힙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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