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十月)

 

 

                                                              장석남

 

 

 

 

 

홑것차림의 이런 말소리도 들려오는 것이다

단풍 들어

단풍이 들어

이제는 띄엄띄엄 말도 놓는 사이가 되어

청색시대(靑色時代) 살러 오는 새털구름에게

나는 이런 응답을 놓아본다

 

근면(勤勉)으로

눈과 귀의 단추 풀어다오

혀는 네가 주는 노래로 반짝일 테야

 

서녘 바람에 해바라기가

거짓을 쏘아보던 눈과도 같이 익어가고 있다















 






 

 


출처 : 꽃별별
글쓴이 : 꽃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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