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시 같은 사촌 정화 가시나 시집가서 잘 산다고 하더니 감나무 밭에 메밀꽃이 한창이던 때 저고리 고름 곱게 잡은 손에 잡힐 운명이라는 것도 분홍으로 고울 줄 알았지 사는 것이 소금처럼 녹아 흘러간 흙 담아 밥 짓고 풀 뜯어 나물반찬 하던 어릴 적 소꿉장난은 아니었는지 부업거리 놓지 못하는 손이 메밀꽃처럼 희고 고왔던 때는 메밀꽃이 한창이던 때 딱 그해 한 해였단다. 글......박윤정
출처 : 진상용의 서양화
글쓴이 : 난향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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