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ethoven Piano Trio No.7 in Bb major, Op.97
베토벤이 남긴 일곱 곡의 피아노 3중주 가운데서는말할 것도 없고 모든 실내악곡 중에서 가장 빼어난작품의 하나인 이 피아노 3중주곡<대공>은 베토벤이중기에서 후기로 접어드는 시기인 1811년에 완성되었다.이 시기는 교향곡에 있어서는 이미 제6번 교향곡까지,그리고 협주곡 분야에서는 피아노 협주곡 제5번 <황제>를위시한 대부분의 걸작들이 완성되어 있던 때로서, 베토벤의 작품 세계가 무르익을대로 무르익은 시점이다. 따라서 비록 실내악이지만 <대공> 3중주곡은 웅대한 규모를 지니며, 세 대의악기를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함으로써협주적 색채도 뛰어나다.특히 전곡을 통하여 치밀하게 진행되는 피아노의 연주를중심으로한 찬란한 실내악의 진수가 이 작품에 완전히 결집되어 있다.동시에 매우 풍부한 선율과 화성의 아름다움, 원숙한 정서, 고귀한 품위가 아울러 갖추어져 있다. 한편 작품 저변에는 베토벤 시대 특유의 부드럽고 섬세한 마음의 움직임이 흐르고 있는데 이점도 매력의 한 요소를 차지한다.베토벤은 세상을 떠나기 며칠전에 괴테, 유리피데스,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름과 결부시켜 이 곡을 설명했는데이 작품에 대한 베토벤의 애착심을 입증한 말이라고 하겠다.곡은 루돌프 대공에게 헌정되어 <대공>이라는 별칭으로 불리우게 되었으며, 대공은이 3중주곡에 깊이 감동하였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