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도인이 집 고치나" 참아왔던 윤석열, 문재인에 돌직구 던졌다

김준석 입력 2022. 03. 25. 09:13 수정 2022. 03. 25. 09:24 댓글 1026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4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임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지명을 놓고 "차기 정부와 다년간 일해야 할 사람을 마지막에 인사조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3일 신임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로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을 지명했다. 이에 대해 윤 당선인 비서실장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지명 과정에 있어서 "협의는 없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에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거짓말을 하면 (인사 협의 과정을) 다 공개하겠다"고 응수하면서 인사권을 놓고 신구 권력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을 한국은행 총재로 지명한 것을 반대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윤 당선인은 "한은 총재 관련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게 맞지 않다"면서도 "새 정부와 장기간 일해야 할 사람을 인사가 급한 것도 아닌데 (이런 방식으로 지명하는 건) 원론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 저도 앞으로 그렇게 할 생각"이라고 했다.

윤 당선 부동산 매매 계약을 비유로 들었다. 그는 "(집을 사는 걸) 당선인이라고 한다면 부동산 매매 계약에서 대금은 다 지불한 상태"라며 "등기명의 이전하고 명도만 남아있는데, 아무리 법률적으로 소유권이 매도인에게 있더라도 들어와 살 사람의 입장을 존중해 본인이 사는 데 관리에 필요한 조치는 하지만, 집을 고치거나 이런 건 잘 안 하지 않나"라고 했다.

윤 당선인은 다만 '인사 문제가 조율되지 않으면 문 대통령과 회동이 어렵냐'는 질문에는 "회동 문제는 차원이 다른 문제 아니겠나"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어찌 됐든 이런 상황이 발생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인사 자체가 회동의 의제가 돼서 대통령의 인사가 마치 당선인 측과 합의가 이뤄져야 되는 것처럼 인식되고 있고, 이런 상황을 아마 대통령이 염두에 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4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앞 프레스다방을 방문해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2.03.24. 사진=뉴시스화상
아울러 "분명한 것은 인사는 대통령 임기까지 대통령 몫"이라며 "당선인도 대통령 돼서 임기 말까지 차기 대통령 인사권한을 임기까지 행사하면 된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도 마지막까지 인사한 것은 임기 안에 주어진 법적 권한과 그 의무를 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새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로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을 지명했다. 이를 두고 청와대와 윤석열 당선인 측이 또 충돌했다. 청와대는 "당선인 측의 의견을 들어서 발표하게 됐다"고 했지만 윤 당선인 측은 "협의·추천한 적 없다"고 부인했다.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21
좋아요
43
감동이에요
9
화나요
1102
슬퍼요
5
 
댓글 1026MY
댓글 입력
  • 추천댓글도움말
  • 찬반순
  • 최신순
  • 과거순
세이프봇 설정
설정
새로고침
새로운 댓글 94
  • 좋은사람1시간전

    매도인 운운하기 전에 예의를 갖춰라. 구태정치 안한다면서 아주 잘하는데??? 누가 코치를 잘하나봐? 그런데 그렇게 하다 망한 정치인들 모르니?

    답글 작성댓글 찬성하기99댓글 비추천하기4
  • 주방장1시간전

    민주당과 문 대통령은 윤석렬 대통령 취임식에 불참하라. 저렇게 무례하고 깡패짓하는 자를 축하할 필요 없다.

    답글1댓글 찬성하기95댓글 비추천하기10
  • 박철기1시간전

    모르세로 일관하네...."여기서 말하는게 적절치 않다.."....요런 대답만 반복하네...앵무새

    답글 작성댓글 찬성하기27댓글 비추천하기2
  • 빈들1시간전

    가지가지 한다. 너 5년 계약직이야. 5년 임차인이라고. 지가 무슨 매입인? 제 정신이가!

    답글5댓글 찬성하기253댓글 비추천하기3
  • 밥퍼먹고놀자1시간전

    매도/매수인으로 사례를 들다니... 집에 문제가 있으면 집을 판 사람이 나가기 전에 고쳐주고 나가는 게 맞지. 그런데 이전까지 문제가 있던건 아닌데??? 좀 적절한 사례를 들고 오던가 하실 것이지...

    답글1댓글 찬성하기132댓글 비추천하기4
  • 김민경1시간전

    어느 인수위가 이렇게 안하무인이지?? 국민들이 지켜 보는데 ㅡ국민위에 아무도 아무도 없다. ㅡ왕이척 하지마라

    답글5댓글 찬성하기405댓글 비추천하기8
  • verce58분전

    와! 저건 너무너무 버르장머리 없는데 기가 차 말문이 막힌다. 내일 그리고 또 내일이 각정이다.

    답글3댓글 찬성하기83댓글 비추천하기5
  • 박혜진1시간전

    돌직구??? 국민에 봉사하라고 국민이 임대해 줬지, 국민이 언제 윤가한테 나라 팔았냐??? 찬양가도 작작해라!!

    답글12댓글 찬성하기769댓글 비추천하기11
  • ashuly1시간전

    윤석열의 개소리에 답해야하는 문대통령이 많이 참는거다. 더하여 저 꼬라지를 매일봐야하는 국민은 분노조절 한계다.

    답글 작성댓글 찬성하기258댓글 비추천하기10
  • 미소의 만남1시간전

    러시아 전쟁 ㅡ코로나 확산 ㅡ부동산값 꿈틀ㅡ 물가불안ㅡ 북한 미사일등 차기정부가 해야할일들 많으되ㅡ 걱정된다 ㅡ 청와대 이전 인사문제를 가지고 논할때인가 ㅡ 하루속히 대화 국민들위하여 준비해도 부족할때ㅡ 무슨이유가 그렇게 많은가 한은총재 임명자보니 능력있고 좋은분이든데

    답글 작성댓글 찬성하기106댓글 비추천하기6
  • IllIllill1시간전

    집 안 사봤냐? 이사가기 전 날까지 뭘 하던 그건 매도인의 마음이고 권리야 네가 하고 싶은 건 잔금 치르고 매도인 나가고 네가 입주하면 그때 가서 하던가 혀 이건 뭐 비유를 들어도 논리에 맞지도 않는 걸 비유로 들고 있어

    답글12댓글 찬성하기397댓글 비추천하기7
  • 오렌지달빛1시간전

    이런 싸구려 표현이 어딨나??? 도대체 한 나라를 이끌 대통령이 된 작자가 하는 말마다 가관이다! 정말 못들어주겠다!!!! 시작도 하지 마라!!! 극한의 이기주의자 윤석열아

    답글2댓글 찬성하기252댓글 비추천하기8
  • 축구광국1시간전

    매수인이 계약전에 살고 있는 집에 찾아와서 이래라 저래라 참견하냐?

    답글2댓글 찬성하기177댓글 비추천하기8
  • 거암1시간전

    잔금 치룰 날자 잡어논거 맞죠??? 잔금 치룰 돈이나 잘 준비 하세요~~~

    답글1댓글 찬성하기24댓글 비추천하기2
  • 백스핀1시간전

    그럼 세입자가 집 고치냐? 나갈때 원상복고는 니돈으로 하고? 국민이 주인이다. 넌 거기 5년동안 전세사는거고

    답글4댓글 찬성하기607댓글 비추천하기6
  • only word1시간전

    청와대가 무슨 사고 파는데인가? 원점부터 이상하네

    답글3댓글 찬성하기118댓글 비추천하기2
  • sydney58분전

    기레기 재목 봐라. '참아 왔던 윤석렬' 뭘 참았는데? 국민이 참고 있는거다. 누가 청와대 비우래? 건진이도 국민이니 국민이 시켰다? 다수가 싫다잖어.... 무식

    답글3댓글 찬성하기383댓글 비추천하기5
  • 스카이콩콩1시간전

    어캐 부동산에 비유를 하는지

    답글2댓글 찬성하기64댓글 비추천하기2
  • jy_kristou1시간전

    니집이냐?? 국민들 집이지~~ 나라를 자기껀줄 알고 지맘대로 하려고 구는구나~~!!

    답글 작성댓글 찬성하기217댓글 비추천하기1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