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봄에서 다시 순백의 겨울로

곽경근 입력 2022. 03. 19. 14:08 댓글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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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산지 대설 경보 ‘봄꽃 대신 눈꽃’ 활짝
- 황태덕장 너머 눈밭에 노루 껑충껑충
- 생명 움트는 계절 잠시 흰 눈으로
18일 오후 횡계리의 한 야산에서 노루가 먹이를 찾아 산 아래로 내려왔다.

날짜로는 이미 초봄이지만 날씨는 잠시 겨울로 돌아왔다.
19일 강원 중부와 북부 산간에는 대설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강원도 향로봉이 무려 72.2cm의 적설을 기록하는 등 강원도 산간지역은 20~40cm이 넘는 폭설이 쏟아지고 있다.
무채색 대자연 펼쳐놓은 오대산 진고개 정상 일대18일 오후 오대산 자락의 진고개 정상(해발 960m)에서 드론으로 촬영했다. 폭설로 도로와 나뭇가지마다 흰눈이 소복히 쌓여 있다.
‘설국으로 가는 길’대관령면 횡계리에서 용평리조트 가는 도로 사이에도 나무마다 흰눈이 소복이 내려 앉았다.
 
19일 오전 강원 중부와 북부 산간에는 대설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시간 당 1에서 4센티미터의 많은 눈이 오고 있고 경기 동부와 충북 북부, 전북 무주, 경북 일부에도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비 또는 눈이 내리고 있는 가운데 지난 17일부터 눈이 내린 강원산지는 고성(향로봉) 72.2㎝, 양양(설악산) 43.9㎝, 강릉(삽당령) 40.3㎝, 홍천(구룡령) 33.0㎝, 평창(대관령) 28.1㎝ 등의 적설량을 보이면서 설국(雪國)을 이루고 있다.
18일 오후 횡계읍 초입에 설치된 올림픽기념 조형물에도 흰 눈이 덮였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강원 중·북부산지와 평창·횡성에는 대설경보가, 경북·충북과 강원·경기 일부 등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현재 강원 산지와 평창·횡성에는 시간당 4㎝ 안팎의 눈이 쏟아지고 있다.
 

실제로 기자가 찾은 강원도 평창군 횡계리 일대는 30cm 내외의 폭설이 내렸다. 도로에는 제설차량이 분주히 움직이며 쌓인 눈을 길가로 밀어내고 있으며 차량들은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다.
동해안 지역에 눈과 비가 내리면서 봄 가뭄과 산불 걱정은 덜게 됐다.
쿠키뉴스는 잠시 계절의 시간을 뒤로 돌려놓은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일대 순백의 향연을 화보로 정리했다.
‘바람에 흠뻑 눈에 흠뻑’이틀째 강원도 산간지역에 큰 눈이 내리고 있는 가운데 19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의 한 황태덕장에 눈이 소복하게 쌓여 있다.
 
 
 
대관령면 황계3리 황태덕장에서 만난 박영숙(81)씨는 "지난 겨울 춥고 바람불고 기온차가 적절해 황태가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해 품질이 좋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수확을 앞두고 큰 눈이 내려 몇년만에 황태 풍년이 들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대설경보는 24시간 동안 눈이 20㎝ 이상 쌓일 것으로 예측될 때,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눈이 5㎝ 이상 쌓일 것으로 관측될 때 내려진다.
앙상한 나뭇가지 위의 눈꽃은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기상청은 오늘(19일) 밤부터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내일(20일)은 대체로 흐리다가 저녁부터 차차 맑아지겠고, 모레(21일)는 대체로 맑다가 오후에 가끔 구름 많아지겠다. 내일(20일)과 모레(21일) 아침 기온은 대부분 지역에서 0도 내외로 춥겠으니, 환절기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할 것을 당부했다.
평창 글·사진=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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