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계 최고의 '방귀대장'은 누구?

조홍섭 입력 2022. 03. 01. 13:06 수정 2022. 03. 01. 13:36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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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피레터 맛보기: 홍섭's 애피랩][애니멀피플] 애피레터 맛보기: 홍섭's 애피랩
방귀는 사람, 강아지, 고양이 할 것 없이 입과 항문이 관으로 연결된 동물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생리현상이다. 과연 방귀를 안뀌는 동물도 있을까. 게티이미지뱅크

자연과 동물의 세계는 알면 알수록 신비롭고 경이롭습니다. 애니멀피플의 주간 뉴스레터를 담당하는 댕기자(견종 비글·6살)가 36년차 환경전문기자 조홍섭 선임기자에게 신기한 동물 세계에 대해 ‘깨알 질문’을 던집니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동물 버전 ‘홍섭스 애피랩’ 전문은 애피레터에서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애피레터 구독신청하기 https://bit.ly/3kj776R

Q 댕기자가 묻습니다

선배님, 저 얼마 전에 고구마 간식 실컷 먹고 자다가 방귀를 뀌었거든요. 그랬더니 집사가 ‘강아지도 방귀를 뀌네’라면서 놀라더라고요?! 개, 고양이 방귀 처음 들었나 봐요! 그러고 보니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미친다는 소의 방귀는 유명하지만, 다른 동물은 어떨까 궁금합니다. 물고기, 뱀, 새도 뿡뿡 잘 뀌고 있을까요?

A 조기자가 답합니다

소 방귀와 트림에 든 메탄가스가 중요한 온실가스여서 유명해졌지. 방귀를 과학적 연구 대상으로 승격시킨 소의 공로를 인정해야 해. 소 아니었다면 누가 방귀 얘기를 들어주겠어.

방귀란 입 반대쪽으로 나오는 가스잖아. 입과 항문이 관으로 연결된 모든 동물에서 가능하단 얘기지. 사람도 예외가 아니야. 그런데 사람 방귀는 다 아는 것처럼 묻지도 않았네. 그거 알아? 사람이 하루에 뀌는 방귀의 부피가 0.5~1.5ℓ나 된다는 사실. 아니라고? 소리 안 내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스며나가는 가스가 적지 않아. 방귀 가스의 99%는 냄새가 없어서이기도 해. 방귀는 장내세균이 음식물을 소화할 때 발생한 기체가 주성분이야. 이산화탄소와 메탄이 대부분이지. 메탄은 도시가스 성분이야. 맞아, 라이터를 켜고 그 앞에서 방귀를 뀌면 불이 붙어. (영상)

사람은 섬유질을 소화하지 못해. 큰창자에 더불어 사는 세균이 섬유질을 분해해 주지. 사람보다 섬유질을 많이 먹는 초식동물은 당연히 방귀를 많이 뀌어. 소, 말, 코끼리, 코뿔소는 방귀대장이라고 할 수 있지. 같은 초식동물이면서도 나무늘보는 유일하게 방귀를 뀌지 않는 포유동물이야. 행동도 굼뜨지만 배변도 3주에 한 번 하거든. 나무에서 내려와 ‘화장실’로 가는 것이 위험해서야.

포유류 말고 다른 동물의 방귀는 그리 연구되지 않았어. 몇 가지 놀라운 사례만 소개할게. 물고기, 뱀, 새도 방귀를 뀌냐고 물었지. 듣고 나면 깜짝 놀랄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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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홍섭 기자 ecothink@hani.co.kr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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