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주영순
바삭거리는 맨몸
지글거리는 태양과 모래알 속 그녀
때론
허리끈 풀어 멀리 던진
비단결 치마 같았지
헤어짐과 인사를 거듭하며
익숙해질 때도 됐건만
낙타가 무릎을 꿇듯
굴욕을 견디다 울었지
춤을 추듯
건너가는 세상
알록달록 연기가 피어오름에
전부를 걸었지
흘러내리는 치마끈 붙잡고
길을 가는 그녀
건너편 기슭엔
꽃 한 송이 폈을까
사막/주영순
바삭거리는 맨몸
지글거리는 태양과 모래알 속 그녀
때론
허리끈 풀어 멀리 던진
비단결 치마 같았지
헤어짐과 인사를 거듭하며
익숙해질 때도 됐건만
낙타가 무릎을 꿇듯
굴욕을 견디다 울었지
춤을 추듯
건너가는 세상
알록달록 연기가 피어오름에
전부를 걸었지
흘러내리는 치마끈 붙잡고
길을 가는 그녀
건너편 기슭엔
꽃 한 송이 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