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秋史 고택 둥지
충남 예산군 신암면 소재 추사 김정희(秋史 金正喜, 1786-1856) 고택에 제비가 찾아왔다.
제비는 참새과로 봄과 여름을 한반도에서 나는 대표적인 철새이지만 도시화·산업화로 인해 그 개체군이 20년 새 100분의 1로 줄었다.
제비는 논에 있는 진흙을 물어와 집을 짓는 특성상 도시의 서식환경이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추사 고택 주변 환경은 제비가 풍부한 먹거리를 찾을 수 있고 둥지 제작에도 유리해 현재 고택 내에는 10여 개의 제비집이 관찰되고 있다.
대신 고택관리자들은 아침마다 제비 분면 치우는 수고를 치러야 한다.
하지만 제비는 한 마리 당 일 년에 5만여마리의 해충을 잡아 먹기 때문에 고택관리에 덕을 보고 있다.
추사고택 관계자는 “관람객들이 이제 귀한 몸이된 제비를 보며 코로나로 지친 마음을 위로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추사고택에 찾아온 제비와의 공생
- 기자명 박보성 기자
- 입력 2021.08.10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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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을 벌리고 있는 새끼 제비들
충남 예산군 신암면 소재 추사 김정희(秋史 金正喜, 1786-1856) 선생 고택에 새로운 주인 '제비'가 찾아왔다.
제비는 참새과로 봄에서 여름을 나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철새이지만 도시화·산업화로 인해 그 개체군의 크기가 20년 사이 100분의 1로 줄어들었는데, 그 이유는 제비가 논에 있는 진흙을 물어와 집을 짓는 특성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 추사고택 내 자리잡은 새끼 제비들
추사고택 주변 환경은 제비가 풍부한 먹거리를 찾을 수 있고 둥지 제작에도 유리해 현재 고택 내에는 10여 개의 제비집이 관찰되고 있다.
하지만, 제비 분변으로 인한 오염 및 벽면에 둥지를 트는 특성으로 인해 추사고택 관리자들은 고택 보호와 쾌적한 관람환경을 위해 매일 아침 제비 분변을 닦고 정리하는 일로 하루를 시작한다고 한다.
▲ 추사고택 안채를 찾은 제비들
반면, 제비는 한 마리 당 일 년에 잡는 해충이 5만 마리에 달해 해충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고택의 손상을 미연에 방지하는 장점이 있으며, 도시에서 온 관람객에게는 제비를 보면서 유년시절을 떠올리고 시골의 정취를 담아갈 수 있는 등 추억을 선사하는 긍정적인 측면이 훨씬 많다는 것이 추사고택 관계자의 설명이다.
▲ 제비로 인한 관람객의 양해를 부탁드리는 안내판
추사고택 관계자는 "추사고택을 방문한 관람객으로 인해 제비는 뱀과 같은 천적으로부터 보호받으면서 새끼를 돌본다"며 "인간과 문화재, 자연이 어우러진 환경에서 관람객들이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위로받길 바란다"고 밝혔다.
/예산=박보성기자
박보성 기자 bakin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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