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돌아보는 저녁 / 공광규
자동차에서 내려 걷는 시골길
그동안 너무 빨리 오느라
극락을 지나쳤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어디서 읽었던가
인디언들은 말을 타고 가다가
잠시 쉰다고
영혼이 뒤따라오지 못할까봐
발들을 스치는 메뚜기와 개구리들
흔들리는 풀잎과 여린 꽃들
햇볕에 그을린 시골동창생의 사투리
푸짐한 당숙모의 시골밥상
어머니가 나물 뜯던 언덕에
누이가 좋아하던 나리꽃 군락
출처 : 淸韻詩堂, 시를 찾아서
글쓴이 : 동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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