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분 밑에서 숨죽여 있던 상사화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다 허리가 꺽인 몸으로 꽃봉오리가 벌어진다.
그녀의 본분은 다했으니 여한은 없을거라 혼자 생각한다.
뿌리는 살아있으니 내년을 기약해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