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6월 백신 맞은 날이었네
혈전 생겨 죽는다더라 흉흉한 말잔치에 전전긍긍
누구를 위한 가짜 뉴스일까
유서까지 쓴 날
죽지 않아 쓴웃음을 안고 걸었네
보도블록 틈
갸웃이 아는 체를 하는 애기를 만났네.
작고 강인한 애기를 화단과 화분에 심고 분홍 얼굴과 입맞춤했었지
투박한 아저씨 손길에 뽑혀나가는 수모에도 살아난 분홍애기낮달맞이꽃
4월 초부터 피고 지고 해말간 얼굴 방긋방긋
두 달 후 조롱조롱 씨앗을 달고 내년을 기약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