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불 공항
'아비규환' 하늘에서 내려다본 카불 공항 [포착]
김이현 입력 2021. 08. 17. 01:44 수정 2021. 08. 17. 09:38 댓글 518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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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려든 인파로 '난장판'
美 카불 공항 내 항공기 일체 운항 중단
막사 테크놀로지가 16일 카불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차량들로 인해 교통 대란이 벌어진 모습을 촬영한 모습. EPA연합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순식간에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하면서 카불 시민들은 공포와 혼란 속에 빠졌다.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탈레반이 카불에 입성하면서 탈출하지 못한 시민들이 도로와 공항으로 몰리고 있다.
CNN, BBC 등 외신에 따르면 16일 카불 시내는 도시를 빠져나가는 차량 행렬로 도로 곳곳이 꽉 막힌 상태로 전해졌다. 실제로 트위터 등에도 차량으로 가득한 카불 시내 도로 상황이 다수 공유되기도 했다.
막사 테크놀로지가 16일 카불 국제공항 인근을 촬영한 모습. AFP연합
막사 테크놀로지가 16일 카불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차량들로 인해 교통 대란이 벌어진 모습을 촬영한 모습. EPA연합
막사 테크놀로지와 플래닛 랩 등이 공개한 위성 사진에서도 몰려든 차량과 인파로 현재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 근처가 난장판이 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카불 공항 내 활주로에도 수많은 사람이 아프간을 떠나기 위한 비행기에 탑승하기 위해 몰려 있었다.
앞서 트위터 등 SNS에는 출발한 비행기에 수십명의 사람들이 매달리거나 이륙한 비행기에서 시민들이 추락하는 모습 등이 담긴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플래닛 랩이 16일 카불 국제공항 내 활주로에 모여든 인파를 촬영한 모습. AP연합
막사 테크놀로지가 16일 카불 국제공항 내 활주로에 모여든 인파를 촬영한 모습. EPA연합
막사 테크놀로지가 16일 카불 국제공항 내 활주로에 모여든 인파를 촬영한 모습. EPA연합
이처럼 아프간을 탈출하려는 시민들이 활주로를 가득 채우면서 카불 공항 운영은 마비된 상황이다.
미군은 공항 내 활주로로 몰려든 인파를 해산하기 위해 경고 사격까지 진행했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현재까지 카불 공항에서의 혼란으로 사망한 사람은 최소 7명에 달한다고 AP통신이 익명을 요구한 고위 미군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막사 테크놀로지가 16일 카불 국제공항 활주로 인근에 모여든 인파를 촬영한 모습. AP연합
플래닛 랩이 16일 카불 국제공항 내 활주로에 모여든 인파를 촬영한 모습. AP연합
막사 테크놀로지가 16일 카불 국제공항 내 활주로에 모여든 인파를 촬영한 모습. AFP연합
결국 공항에 몰린 인파로 혼란이 지속하자, 미국은 카불 공항의 모든 항공기 운항을 일단 중단하기로 했다.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AFP통신에 “카불 공항에서 모든 군사 및 민간 항공편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과 터키 등에서 파견한 군부대가 현장을 정리하고 있지만, 운항 재개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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