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패랭이꽃
샤인**
2015. 8. 12. 07:29
패랭이꽃
마음 쓸쓸한 날엔
들로 나가
패랭이꽃을 본다
붉은 패랭이꽃
가만히 들여다 보면
꽃멀미 하듯
하늘이 빙빙 돈다
소를 몰던 아버지
콩밭 매던 어머니
산딸기 따던 어린 누이가
꽃속에서 걸어나온다
그리운 얼굴들
패랭이꽃으로 다시 피어나
여름들판이 환하다
글.사진 - 백승훈 시인